[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지난해 결핵 역학조사 건수는 2015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결핵환자 발생 시 역학조사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2016년 집단시설 결핵역학조사 주요사례집’을 28일 발간했다.
지난해 집단시설 결핵역학조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3502건의 역학조사가 실시됐으며, 전년 동기대비 조사건수가 1.3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자 14만6911명 중 추가 결핵환자는 202명이었다.
전체 조사대상자 중 6만8569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 검사를 시행한 결과에서는 1만2707명(18.5%)이 양성으로 진단됐고, 이 중 8780명(69.1%)이 치료에 참여했다.
역학조사 건수가 증가한 이유는 지난 2015년 6월 결핵예방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결핵환자 신고 시 소속된 기관에 대한 기재가 의무화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질본 측의 설명이다.
질본은 2013년부터 결핵 전문역학조사반을 구성해 집단시설 내 결핵발생에 대응하고 있으며, 지난해 8월부터 집단시설 종사자 대한 잠복결핵감염 검진도 의무화했다.
올해 3월부터는 의료기관·어린이집·사회복지시설 종사자 38만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 검진을 시행 중에 있다.
학교·요양병원 등 다양한 곳에서 결핵 환자 발생
주요사례집에 포함된 학교, 의료기관, 직장 등 주요 집단시설별 대표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다.
지난해 4월에 E고등학교에서 학생건강검진을 통해 5명의 결핵환자를 발견해 학교 전체 학생과 교사 1338명을 대상으로 접촉자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 결핵환자 20명(학생 19명, 교사 1명), 잠복결핵감염자 112명(8.4%)이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질본은 결핵균이 분리된 5명의 결핵균 유전형이 모두 일치해, 한 감염원으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B요양병원에서 4명이 산발적으로 결핵으로 신고돼 병동 환자 및 직원 212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시행한 결과에서도 추가환자 5명이 발견됐고, 밀접접촉자 91명을 대상으로 잠복결핵감염검사를 시행한 결과, 27명(29.7%)이 양성으로 진단돼, 이 중 6명이 치료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