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눈 CT를 통해 그동안 어려웠던 녹내장 조기진단이 수월해 질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김영국·정진욱·박기호 교수팀은 “녹내장 조기진단에 ‘눈 CT’라고 불리는‘황반부 안구광학단층촬영’(OCT)이 매우 유용하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중심부 시야 손상이 있는 초기 녹내장 환자에게 안구광학단층촬영 검사를 통해, 시신경세포가 위치한 황반부 망막 두께가 시신경 주위 신경층 두께보다 먼저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을 찾아냈다.
기존 안저 사진촬영 검사는 시신경과 그 주변 검사 측면에서는 효과적이었지만, 녹내장 초기에 나타나는 황반부 미세 변화 발견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이 연구팀의 지적이다.
박기호 교수는 “황반부 안구광학단층촬영을 이용해 녹내장 환자를 초기 단계에 세밀하게 진단할 수 있어 향후 녹내장의 검사방침을 결정하는데 획기적 전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국 교수는 "녹내장은 특별한 예방보다 조기 발견이 더 중요하므로, 정기적으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특히 녹내장 초기 단계의 경우, 황반부에서 변화가 먼저 발견 될 수 있어, 시신경뿐 아니라 황반부 검사도 같이 시행 받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안과 분야 최고학술지인 미국안과학회지(Ophthalm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