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상 높아진 韓 바이오의약품 … 선진국도 ‘눈독’
위상 높아진 韓 바이오의약품 … 선진국도 ‘눈독’
中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호평 … 日 국내 바이오기술 “인정한다” … 美·유럽, 국산 바이오시밀러 공세에 ‘움찔’
  • 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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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4.26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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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국산 바이오의약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바이오벤처들의 기술력과 파이프라인에 대한 평가도 높아지고 있어 글로벌 시장 진출이 더욱 수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메디포스트, 中 세포치료제 산업보고서에 국내 기업으로 유일하게 이름 올려

세계 2위 제약시장인 중국은 국내 1세대 바이오벤처인 메디포스트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의 대형 증권사인 국금(國金)증권(시노링크증권)은 최근 “메디포스트는 전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줄기세포 치료제를 판매하는 기업”이라고 호평했다.

특히 메디포스트가 판매하는 퇴행성 관절염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을 전 세계 줄기세포 치료제 가운데 가장 수익성 있는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 메디포스트 ‘카티스템

국금증권은 최근 내놓은 세포치료제 산업보고서를 통해 “무릎 연골 결손 치료제인 카티스템은 출시 후 5년간 시장에서 입증된 제품”이라며 “메디포스트가 보유한 줄기세포 분야 기술의 성숙도를 주목할 만하고, 신규 연구 파이프라인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증권사에서 세포치료제 분야 산업보고서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메디포스트는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이 보고서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바이오벤처 기술, 일본도 인정했다

의료 선진국인 일본도 최근 한국 바이오벤처 기업의 기술수준을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오사카 무역관이 지난 3월 일본 대형 제약기업 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S제약과 E제약 등 2개 제약사는 한국 바이오 벤처기업의 기술 수준이 일본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나머지 제약사도 '수준이 높은 한국 바이오 벤처기업 기업의 경우 글로벌 수준에 가깝다', '과거보다 안전성이나 효과 측면에서 환자의 시점에서 개발하려는 노력이 강해졌다' 등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들 6개 제약사 가운데 4곳은 국산 바이오의약품의 일본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국산 바이오시밀러, 선진국에서도 인정 … 셀트리온 ‘램시마’, 美 블록버스터 기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국산 바이오의약품은 단연 바이오시밀러다. 그중에서도 셀트리온의 ‘램시마’(미국 상품명 인플렉트라)는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도 빠르게 시장을 잠식하며 오리지네이터를 압박하고 있다.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는 존슨앤존슨의 관절염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지난해 11월부터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램시마의 현지 판매사인 화이자는 레미케이드보다 15% 낮은 가격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국 헬스케어 정보서비스 심포니 헬스에 따르면, 램시마의 3월 처방액은 441만달러(한화 50억원)으로, 2월(158만 달러, 한화 18억원)보다 무려 179%나 늘어났다.

앞서 램시마는 유럽에서 레미케이드 시장의 4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큰 위력을 발휘했던 만큼 미국에서도 블록버스터 반열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 셀트리온 ‘램시마’

셀트리온은 램시마뿐 아니라 자사의 두 번째 항체 혈액암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리툭시맙)와 유방암 치료용 항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트라스트주맙)로 후속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

참고로 트룩시마는 최근 영국을 시작으로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허쥬마는 유럽과 일본에서 시판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후발 주자 삼성바이오에피스, 글로벌 공략 속도전

▲ 삼성바이오에피스 ‘렌플렉시스’

셀트리온보다 뒤늦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뛰어든 삼성바이오에피스도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1일 미국 FDA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인플릭시맙)의 판매 허가 승인을 받았으며, 이르면 올해 10월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렌플렉시스뿐 아니라 사노피의 당뇨 치료용 인슐린 주사제 '란투스'의 바이오시밀러인 ‘SB9’도 미국에서 시판허가 절차가 진행 중이다. SB9은 올해 1월 유럽에서 ‘루수두나’라는 제품명으로 허가를 받은 바 있다.

이 회사는 암젠의 자가면역질환치료제 ‘엔브렐’(에타너셉트)의 바이오시밀러인 ‘브렌시스’를 호주, 캐나다, 한국, 유럽 등에 판매하고 있다. 애브비의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  ‘휴미라’(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인 ‘SB5’와 로슈의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의 바이오시밀러인 ‘SB3’은 유럽의약품청(EMA)에서 허가절차가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국산 바이오시밀러를 시작으로 국내 바이오기업과 제품들이 세계 각국에서 주목받고 있다”며 “최근에는 기술력도 인정받는 분위기어서 국내 바이오 기업의 글로벌 진출은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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