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노인 암 환자는 병이 진행될수록 주변 사람에 대한 걱정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박기호 암정책지원과장은 60세 이상의 위암·대장암·폐암 환자 4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가족과 병에 대해 의사소통하는 문제에 대해 고민을 하는 노인이 4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인생의 목적에 대한 고민(40%), 가족에게 짐이 될까 하는 걱정(30%), 주변 사람들에 대한 걱정(25%), 미래에 대한 걱정(25%), 거동장애(20%), 관절 경직 문제(1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병기가 높을수록 주변 사람에 대한 걱정이 많았으며, 거동 장애가 있을수록 질병에 대한 부담감이 높고 삶의 목적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는 것이 박 과장의 설명이다.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노인 암환자 대상의 한국어판 삶의 질 척도’를 개발했다.
박기호 과장은 “노인 암환자가 겪는 삶의 질 문제는 분명 젊은 성인과 다르지만, 그 동안 이 문제에 대한 관심 부족으로 삶의 질 평가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연구가 노인 암환자와 가족들이 겪는 심리·정서적 문제를 규명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노인종양학회지(Journal of Geriatric Onc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