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제약 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제약 데이터과학자를 배출해야 한다.”
18일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 주관으로 열린 ‘제약 산업의 국가 미래성장 동력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삼육대학교 정재훈(사진) 약학대학 교수는 이같이 밝혔다.
정재훈 교수는 인공지능 전문가 배출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정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이 들어서면서 제약 산업의 R&D 패러다임이 빅데이터로 바뀌고 있지만, 빅데이터의 수집·확보·분석·활용 능력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시스템과 제도가 구축돼 있어도 그것을 운영하는 것은 결국에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정 교수에 따르면 전국 35개 약학대학이 매년 1800여명의 약사를 배출하지만. 제약 R&D와 의료를 이해하는 빅데이터 혹은 인공지능 전문가는 많지 않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2년부터 의약품 인허가 대행 전문가, 의약품개발분석 전문가, 제약기술 경영 전문가 등 다학제간 융합지식을 갖춘 석사급 전문인재 양성을 목표로 제약산업 특성화 대학원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대학원들의 교육과정에서 빅데이터 관련 교과목이나 교육내용은 찾아볼수 없을 뿐 아니라 교육 커리큘럼이 RA 전문가 양성에만 집중돼 5년 전과 동일하다는 것이 정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빅데이터를 제약 산업을 위한 의미 있는 결과물로 만드는 일은 단순 IT 전문가나 인공지능 전문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며 “복지부는 미래 제약 R&D의 인력수요에 맞춰 제약산업 특성화 대학원 사업 목표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들은 대학원 교육과정을 미래 지향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약학 대학들의 교육과정에도 제약 데이터과학자의 양성에 필요한 교육 내용을 강화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