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세포치료 전문기업 녹십자셀은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이 말기(4기)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자사의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연구자주도 2상 임상시험을 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에서는 1차 평가변수로 질병조절효과(DCR: Disease control rate)를, 2차 평가변수로 전반적 생존율(OS: Overall survival), 무진행 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 이상반응에 의한 안전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이번 임상시험 연구자인 백승혁 교수는 “대장암은 조기에 발견하거나 국소성일 경우 수술을 통해 비교적 쉽게 완치될 수 있으나,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발견이 쉽지 않고 실제 진단 시 약 20~25%의 환자가 이미 말기(4기)의 진행된 병기”라며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한 후에도 약 20~40%에서는 암이 재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임상시험을 통해 근치적 치료가 힘든 말기 대장암 환자들에게 질병조절효과 등 이뮨셀-엘씨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뮨셀-엘씨는 환자 자신의 혈액을 원료로 만드는 환자 개인별 맞춤항암제다. 약 2주 동안 특수한 배양과정을 통해 항암기능이 극대화된 강력한 면역세포를 제조해 환자에게 투여하는 새로운 개념의 면역항암제다. 지난 2007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간암 치료제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한편, 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갑상선암, 위암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서구화되는 식생활과 생활패턴으로 인해 한국인의 주요 암 중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원격병기인 경우 5년 생존율이 19.3%로 아주 낮은 난치성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