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제약,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콜롬버스’
일동제약,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콜롬버스’
‘ID-RHT3201’ 아토피 피부염에 효능 보여 … 건기식에서 치료제로 블루오션 개척
  • 김은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4.1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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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의 선구자인 일동제약이 이번에는 치료제로 다시 한 번 신(新)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자사가 개발한 아토피피부염 개선용 프로바이오틱스 ‘ID-RHT3201’이 임상시험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ID-RHT3201은 인체 면역세포와 면역시스템에 대한 조절·균형을 유도하는 열처리된 프로바이오틱스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있는 소아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연구에서 ID-RHT3201을 섭취한 시험군은 대조군에 비해 아토피피부염 중증도지수(SCORAD: SCORing of Atopic Dermatitis)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ID-RHT3201 섭취군의  감소치는 -13.89±10.05로, 대조군(-8.37±9.95)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p<0.05)했다.

아토피피부염의 병인과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는 호산구의 활성화 단백질 ECP(Eosinophil Cationic Protein)의 감소율 역시 대조군보다 유의미하게 높게 나타났다.

임상연구 참여자 중 5세 이상 그룹과 유병기간 50개월 이상 그룹을 대상으로 시행한 추가 분석에서도 각각 SCORAD, IGA(Investigator’s Global Assessment) 변화량, ECP 농도 등이 대조군보다 유의하게 개선됐다.

특히 유병기간 50개월 이상 그룹의 경우, ID-RHT3201 섭취군은 아토피피부염과 연관성이 있는 IL(interleukin)-31 변화량이 감소한 반면, 대조군은 증가했다.

일동제약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후속 개발을 진행, ID-RHT3201을 기능성 제품 및 의약품 등 의료용 소재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 소아알레르기 호흡기학회 창립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임상연구 책임자였던 아주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수영 교수가 ID-RHT3201 관련 임상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현재 진행형’인 프로바이오틱스의 선구자, 일동제약

일동제약은 지난 1940년대부터 70년 가까이 프로바이오틱스를 연구해 왔다.

1959년 국내 최초의 유산균 정장제 ‘비오비타’를 만들었으며, 현재 3000여 종에 이르는 균주와 사용특허 등을 확보해 연구 및 제품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세계 최초 4중 코팅기술 등의 원천기술을 개발해 '5세대 유산균'을 탄생시키고,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대항 유산균, 치매예방 유산균 등 다양한 기능성 유산균종 등을 보유해 선도적인 시장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토피, 과민성대장증후군(IBS),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용 프로바이오틱스와 관련한 특허도 취득해 프로바이오틱스 분야에서 정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는 섭취 시 장내 유익한 환경을 만들어 장 건강에 도움을 주므로 치료제보다는 건강기능식품으로 더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으로 아토피 피부염과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 ‘치료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또 하나의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이미 프로바이오틱스를 건강기능식품 개념이 아닌 약의 개념이 들어간 파마바이오틱스(Pharmabiotics) 또는 뇌 건강에 차별화를 둔 사이코바이오틱스(Psychobiotics) 등의 용어로도 사용하고 있다.

국내사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을 잡아라’

이처럼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판매처를 확대하거나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 점유율 올리기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동국제약은 11일 그동안 약국 전용으로 판매하던 자사의 프리미엄 프로바이오틱스 ‘프로비마게 플러스’(PROBI MAGE+)의 판매·유통망을 백화점과 홈쇼핑으로 확대했다.

프로비마게는 스웨덴 프로비사(社)가 ‘LP299V’라는 프로바이오틱스 균주를 개발해 제품화한 것으로, ‘만노스 결합’이라는 특허 기술을 이용해 장 점막 부착력을 강화, 유산균의 생존율을 높였다.

프로비마게 플러스는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Lactobacillus rhamnosus) R-11ND 균주 10억마리를 추가해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동성제약은 병·의원 중심으로 판매하던 프로바이오틱스 ‘베이비 드롭’의 판매처를 지난 2월부터 약국으로 확대했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최근 베이비 드롭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 판매처 확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동국제약 ‘프로비마게 플러스’, 동성제약 ‘베이비 드롭’, CJ헬스케어 ‘홍삼애유산균’, 동아제약 ‘동아 덴마크 프로바이오틱스’

CJ헬스케어는 홍삼과 프로바이오틱스 분말로 만든 건강기능식품인 ‘홍삼애(愛)유산균’을 지난 7일 출시했다.

CJ헬스케어 관계자는 “홍삼애유산균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홍삼과 장 부착력, 생존력, 열 안전성이 확인된 7종의 유산균을 사용해 면역력과 장 운동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라고 말했다.

동아제약은 세계 유산균 시장 점유율 1위 회사인 덴마크 크리스찬 한센사(社)의 유산균으로 만든 ‘동아 덴마크 프로바이오틱스’를 지난달 출시했다.

이 제품은 크리스찬 한센의 독자적인 장 건강 특화균주 ‘BB-12®’와 ‘LA-5®’만을 배합해 만든 제품으로 보장균수 10억 마리를 함유하고 있다. 장내 유익균을 증식시키고 유해균은 억제해 원활한 배변 활동과 장 기능 개선에도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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