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비타민 B1이 부족한 아기는 성장 과정 중 운동 기능에 심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 아비바 발렙스키(Aviva Valevski) 박사팀은 비타민 B1이 함유 되지 않은 이스라엘 분유인 ‘레메디아’를 섭취한 아기 39명을 대상으로 운동기능을 측정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UPI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건강한 아기에 비해 비타민 B1이 결핍된 아기는 5~6살이 됐을 때 대근육운동(gross motor), 미세운동(fine motor)과 균형 발달에 심각한 문제가 발견됐다.
발렙스키 박사는 “비타민 B1은 비타민 B12와는 다르게 체내에서 3주 동안만 저장되므로 자주 보충해줘야 한다”며 “건강한 아기도 비타민 B1 결핍증에서 완전히 안전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모자·성장기영양(Maternal and Child Nutrition) 저널에 게재됐다.
한편, 레메디아는 독일 식품업체 후마나사가 제조, 이스라엘에서 판매됐던 분유 제품이다. 이 제품은 새 제조법에 따라 분유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기존에 첨가하던 비타민 B1을 제외했다.
그 결과 지난 2004년 3명의 신생아가 숨지고 20명 이상이 중추신경계와 심장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제품은 2008년 판매 금지가 됐고 회사의 기술전문가는 2013년 2년 6개월 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