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화이자가 영국에서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실데나필)의 일반의약품(OTC)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비아그라 50mg을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OTC 전환 검토를 시작했다고 피어스파마 등 여러외신이 28일 보도했다.
화이자 대변인은 “비아그라가 OTC로 전환되면 약사에게 OTC 처방과 관련된 적절한 처방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발기부전과 관련된 진료가 더 필요한 환자는 비아그라를 15년 이상 처방한 경험이 있는 의사에게 보내는 절차에 대한 정보도 주겠다”고 밝혔다.
영국 국립약사협회 대변인은 “검증되지 않은 발기부전 치료제를 인터넷을 통해 사는 것 보다 약국에서 사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며 “약사는 발기부전 치료제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고 있다”고 말해며 비아그라의 OTC 분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비아그라가 OTC로 분류되면 한번에 비아그라 50mg 1박스를 사는 데 한정되며, 비급여이므로 약가는 의사에게 처방받아 구입하는 것보다 비쌀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의료계는 한 사람이 여러 약국을 돌아다니며 비아그라를 다량 사는 일이 벌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화이자는 지난 2008년 비아그라의 OTC 전환을 추진했지만, 유럽보건당국이 오남용을 우려해 계획이 불발된 바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비아그라는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