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왓슨 도입 … 실제 효과는?
‘너도나도’ 왓슨 도입 … 실제 효과는?
지역 중심으로 도입 활발 … 길병원 “환자 만족도 높다”
  • 김다정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3.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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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최근 지역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암 진료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해 12월 가천대 길병원이 국내 최초로 암 환자 진료에 IBM의 AI 컴퓨터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를 도입한 이후, 4개월 사이에 부산대병원·건양대병원·계명대 동산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 등 총 5곳이 잇달아 도입을 결정했다.

특히 소위 ‘빅5’라고 불리는 서울의 대형병원이 아닌 지역거점병원들이 왓슨 도입에 더욱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이들 지역 병원이 왓슨 도입을 통해 환자들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경쟁력을 갖춰, 암 등과 같은 중증환자의 수도권 유입 현상을 막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 송광순 원장은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왓슨을 암 진료에 적용함으로써 환자들에게 지역 의료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암 치료 효과와 진료 효율성을 개선해 대구의 선도적인 암센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 한국에서는 최초로 길병원이 인공지능 컴퓨터를 도입해 진료를 시작했다.

협진으로 진료 효율성 높여 … “환자 만족도 크다”

실제로 왓슨을 이용한 환자들은 병리과·내과·영상의학과·외과 등 다양한 전문의가 환자 개개인에 대해 협진을 한다는 점에서 특히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왓슨을 도입한 길병원은 “왓슨 도입 이후 직접 왓슨 사용을 문의하는 환자들이 늘었고, 환자 수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길병원에 따르면 왓슨 도입 이전에는 암 진단받은 환자가 정밀 진단을 위해 다른 과로 전과하는 등 치료과정에서 번거로움이나 많은 시간소요가 있었다.

그러나 도입 이후 왓슨을 기반으로 여러 명의 전문의가 협진하는 형식의 다학제 진료가 가능해지면서 진료 효율성이 높아져, 환자들의 만족도가 커졌다는 것이 길병원 측의 설명이다.

길병원 외과 백정흠 교수는 “‘많은 환자들이 주변에 추천하겠다’는 등 인공지능을 이용에 대한 환자들의 전반적인 만족도는 매우 높았다”며 “환자들이 인식이 변화해 인공지능에 대해 높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다학제를 기반으로 왓슨과 주치의의 의견이 종합적으로 고려돼, 환자들이 더욱 신뢰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치명적인 문제는 드러나지 않았다는 것이 길병원 측의 설명이다.

길병원에 따르면, 환자 안전성 측면에서 대부분 의사의 소견과 왓슨의 치료방향이 일치했으며, 의견이 다소 다른 경우도 있었으나 서로 이견 조율이 가능한 정도였고, 완전히 의견이 엇갈린 경우는 없었다.

길병원 관계자는 “왓슨은 의사가 환자의 치료를 설계하는 과정의 하나의 도구적인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므로, 안전성 측면에서 치명적인 부작용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도입 후 지금까지는 긍정적인 부분이 더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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