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당뇨 치료, 합병증 예방이 중요”
“한국인 당뇨 치료, 합병증 예방이 중요”
윤건호 교수 “당화혈색소 1% 감소, 삶의 질 높이고 의료비 절감”
  • 권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3.2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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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가 “당화혈색소를 1% 줄이면 당뇨 합병증을 예방할 뿐 아니라 의료비용 절감 효과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당뇨병은 합병증 예방이 최선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윤건호 교수는 29일 한국MSD 2형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 25mg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제2형 당뇨병 환자 치료의 패러다임 변화’라는 주제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당뇨 합병증, 아시아인이 처한 큰 문제”

윤건호 교수는 “40, 50대 아시아 당뇨병 환자들은 같은 연령의 유럽 당뇨병 환자보다 당뇨합병증 유병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40, 50대 당뇨병 환자들은 60대 초반에 합병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으며, 합병증에 걸리면 삶의 질이 떨어질 뿐 아니라 의료비 지출도 많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30세 이상의 약 14%가 당뇨병을 진단받았으며, 만성신부전증 환자 중 38.8%가 당뇨병에 기인한다”며 “당뇨병의 조기 발생은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의료비용 증가를 초래하고 있으므로 암과 같이 심각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당뇨병 치료비용의 증가 문제에 관해 설명하면서 당뇨병의 대부분 치료비용은 입원이나 신장투석에 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와 개인이 지출하는 당뇨병 치료 비용은 약 10조원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비해 당뇨병 약제 비용은 약 5000억원으로 전체 비용 중 5~10%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는 약제 비용보다 합병증으로 인해 들어가는 투석비용 및 실명·중풍·심장병 등으로 병원이나 요양원에 들어가는 비용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당화혈색소 1% 줄이면, 합병증 막고, 의료비용 절감”

윤 교수는 의료비용을 줄이는 해결책 가운데 하나로 당뇨 조절의 지표인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적절한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제시했다.

그는 “HbA1c를 1%만 줄이면, 합병증 발생률을 30~45% 낮추고, 의료비용을 30% 줄일 수 있다”며 “환자의 의료비용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합병증 예방이 최선이라는 인식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뇨병 환자에게 적절한 당화혈색소 수치인 6.5% 이하를 달성하는 한국 당뇨병 환자는 30%에 불과해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아니다”라며 “합병증 초기 예방이 곧 건강수명을 누릴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DPP-4 억제제’ 아시아인 반응률 좋아”

윤 교수는 ‘당뇨병 치료제의 10년 동안의 트렌드’를 발표하며 DPP-4(Dipeptidyl Peptidase-4) 억제제의 처방률이 높아지는 배경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설포닐유레아(Sulfonylurea)의 처방률이 여전히 50% 차지하고 있지만 감소추세에 있으며, DPP-4 억제제 처방률은 증가추세”라며 “임상에서 많은 의사가 처방 시 DPP-4 억제제를 선택하고 있어 단순한 트렌드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대 연구팀이 2013년에 발표한 연구를 살펴보면 출시된 모든 DPP-4 억제제 치료군, 특히 아시아인에서 DPP-4 억제제에 대한 반응률이 서양인보다 높게 나온 것이 DPP-4 억제제 처방률의 증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DPP-4 억제제가 아시아인에게 높은 유효성을 나타낸 이유에 대해서 윤 교수는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다만 ‘아시아인은 서양인에 비해 비만도 및 인슐린 저항성이 낮다’는 가설이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DPP-4 억제제는 혈당을 낮춰주는 (Glucagon-like Peptide 1, GLP-1)을 분해하는 효소인 DPP-4(Dipeptidyl Peptidase-4) 를 억제해 GLP-1의 작용기간을 연장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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