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짙어지니 나잘 스프레이 ‘뜬다’
미세먼지 짙어지니 나잘 스프레이 ‘뜬다’
한미·한림 개량신약으로 시장 공략 … MSD, 종근당 손잡고 방어 나서
  • 김은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3.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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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연일 이어지는 높은 미세먼지 농도와 환절기로 인해 비염 환자가 증가하면서 비염치료제, 특히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보다 빠른 효과를 보여주는 나잘 스프레이(비강 흡입용 제품군)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현재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다국적제약사들을 뛰어넘기 위해 한미약품, 한림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이 개량신약을 내세우며 분발하는 분위기다.

한미약품·한림제약, 개량신약으로 ‘도전장’

▲ 한림제약의 ‘나자플렉스’, 한미약품의 ‘모테손플러스’.

국내 제약사 중 나잘 스프레이 시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제약사는 한미약품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나조넥스(모메타손푸로에이트)의 제네릭인 ‘모테손’ 출시에 이어 2013년 항히스타민제를 결합한 복합신약인 ‘모테손플러스’를 시장에 선보이며 적극적으로 도전해 왔다.

모테손플러스는 분당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11개 대학병원에서 진행한 임상 3상 결과를 통해 단일제(모메타손 등) 단독 투여 대비 우수성과 안정성을 입증했다.

한미약품은 아젤라스틴 특유의 쓴맛을 민트향으로 개선해 복약 순응도를 높이는 등 환자의 편의성을 높인 점 등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복합개량신약 ‘나자플렉스’를 내세우고 있는 한림제약도 이 시장의 적극적인 도전자로 꼽힌다.

나자플렉스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간 25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제품이며,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조품목허가를 받은 세계최초의 모메타손푸로에이트와 아젤라스틴염산염 복합 개량신약이다.

난용성인 모메타손푸로에이트와 수용성인 아젤라스틴염산염의 배합에 대한 제제학적인 안정성의 확보문제를 안정화 기술의 자체 개발을 통해 해결함으로써 국내 시장과 함께 글로벌 제품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확보했다는 것이 한림제약측의 설명이다.

MSD, 종근당과 손잡고 시장 방어 나서

다국적 제약사들도 시장 방어에 적극 나서는 분위기다. 특히 제네릭 출시로 인해 시장 점유율 축소 위기에 놓인 MSD는 지난 1월 종근당과 손잡고 나조넥스의 판매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나조넥스는 한때 국내에서 200억원 이상의 연매출을 기록했으나 2012년 특허가 깨지면서 제네릭이 연이어 출시되자 점차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나조넥스의 제네릭은 ▲대웅제약 ‘나조메가’ ▲유한양행 ‘나자케어’ ▲JW중외신약 ‘잘코넥스’ ▲일동제약 ‘모니타존’ ▲동국제약 ‘모메트’ 등 20여개에 달한다.

▲ MSD의 나조넥스, GSK의 아바미스, 다케다제약의 옴나리스.

모메타손푸로에이트 외 다른 성분의 스프레이형 비염 치료제도 최근 눈길을 끌고 있다.

2014년부터 제일약품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국다케다제약의 옴나리스는 기존의 스테로이드 제제보다 조금 더 순한 것으로 알려진 ‘시클레소니드’를 주성분으로 사용해 낮은 부작용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08년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GSK의 아바미스(플루티카손푸로에이트)도 지난해 동아ST로부터 판권을 회수하고 직접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 국내에서 시판 중인 주요 전문의약품 나잘 스프레이 제품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다국적사 오리지널 제품에 대한 충성도가 높아 국내사 제품 처방은 잘 이뤄지지 않았지만 점차 국내 제품들, 특히 효능과 복용 편의성을 개선한 개량신약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약국에서도 국산 제품을 들여놓는 곳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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