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일반적으로 하루에 ‘만보’를 걷는 것이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심장병 예방을 위해선 하루 최소 1만5000보를 걸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워릭대학교 윌리엄 티그베(William Tigbe) 박사팀은 연령층이 40~60살인 111명의 남녀 우편집배원을 대상으로 허리둘레, 체질량 지수와 혈당·콜레스테롤 수치 등과 그들이 하루 동안 걷는 양을 비교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뉴욕타임즈는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하루 대부분 시간을 앉아서 생활하는 피험자는 움직임이 많은 피험자보다 허리둘레가 더 두꺼웠고 높은 체질량 지수, 혈당, 콜레스테롤 등 심장병 위험인자가 높았다.
5시간 이상 앉아서 일할 경우, 1시간이 지날 때 마다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0.2% 높아졌다.
반면, 하루 최소 1만5000보(약 3시간, 11km)를 걷는 피험자는 체질량 지수, 허리둘레 및 혈당·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으로 나타났다. 심장병에 위험한 요소들이 발견되지 않은 것이다.
티크베 박사는 “하루 1만5000보를 걷기 위해선 여러 번 조금씩 나눠 걷는 등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다만, 이번 연구는 장기간에 걸쳐 환자를 추적하지 않았으므로 걷기와 심장병의 인과관계가 증명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비만저널(The 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