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고혈압·당뇨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것 보다 한 곳을 지속적으로 다니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실시한 고혈압 또는 당뇨병 외래진료 환자를 대상 적정성평가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하나의 의료기관을 집중적으로 이용한 환자가 여러 의료기관을 이용한 환자보다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율이 더 낮았다.
꾸준히 약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비율(평가대상기간 중 80%이상 약제를 처방받은 비율)도 고혈압·당뇨병 각각 83.9%, 98.5%로, 다 기관 이용 환자보다 더 높았다.
다만, 당뇨병 합병증 예방 및 관리에 필요한 검사 시행률은 증가추세였지만, 다른 지표에 비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김선동 평가2실장은 “고혈압·당뇨병 환자들이 이번 적정성평가 결과를 참고해 가까운 동네의원에서 꾸준히 진료 받아 효과적으로 만성질환을 관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혈압·당뇨병 양호기관, 작년보다 늘어
심평원은 이번 적정성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고혈압·당뇨병 진료를 잘하는 의원(양호기관)을 산출했다.
평가 대상 기간 동안 전체 개설의원 2만9928개소 중 고혈압 양호기관은 5084개 (17.0%), 당뇨병 양호기관은 2978개(10.0%)였다.
고혈압·당뇨병 진료를 모두 잘하는 기관은 1884개(6.3%)로, 전년 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천·강원·대구·경북·울산 지역은 고혈압·당뇨병 진료를 잘하는 기관 분포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는 것이 심평원 측의 설명이다.
김선동 실장은 “평가결과가 낮아 질 개선이 필요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질 향상 지원 활동(서면안내 및 유선상담, 간담회 개최 등)을 시행해 의료 질을 높이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