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환자들, 의사에 대한 신뢰도 낮다”
“한국 환자들, 의사에 대한 신뢰도 낮다”
한국보건의료 문기태 연구원, NECA 연례 학술회 연구결과 발표
  • 김은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3.24 17: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한국 환자들은 보건의료계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는 지적이 나왔다.

▲ 보건의료연구원 문기태 선임연구위원

한국보건의료 문기태 선임연구위원은 24일 광화문 교보빌딩 컨벤션홀에서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가 주최한 ‘환자 중심·근거기반 보건의료의 미래 전략’ 연례 학술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기태 연구위원은 국내 환자-의사 신뢰도 상태를 알아보고자 2016년 10~11월 국내 인구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전반적인 의사신뢰도, 환자와 치료계획 상의, 치료 역량, 환자의 이해관계, 정직성, 보건의료제도 신뢰 등을 물어본 결과, 2011년에 비해 전반적인 신뢰도는 올랐지만, 다른 OECD 국가에 비교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었다.

국내 환자들의 의사에 대한 신뢰도는 2014년 영국에서 진행한 연구 결과 29개국 중 20위, 2016년 GFK의 국제 비교 연구에서는 27개국 중 24위로 평균적 낮게 나타났다.

문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는 비교적 낮은 의료비용 지출과 높은 평균수명 등 괜찮은 보건의료 지표를 가졌지만, 짧은 진료시간과 늘어나는 의료소송 등은 단점”이라고 말했다.

2014년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에 자료에 따르면 국내 환자별 진료시간은 4.2분으로 밝혀졌다. 이는 평균 26분인 미국에 비교해 상당히 짧은 시간이다.

의료소송 또한 대법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2년 665건에서 2013년 1100건으로 약 2배 가까이 올랐다.

▲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문기태 선임연구위원이 NECA 연례 학술회에서 ‘한국 보건의료분야에서의 신뢰’에 대한 내용으로 발표하고 있다.

문기태 연구원은 이러한 보건의료의 단점 등 문제점의 이유로 낮은 신뢰 수준, 국내 의료 시스템, 의료진의 자율성 훼손 등으로 꼽았다. 구조적(의료 시스템 문제 등), 상황적(잦은 이사 등), 배경 등의 이유로 환자와 의사와의 라포(rapport) 형성이 어렵다는 것도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제도와 정책들이 마련되길 바란다”며 “국내 의사들이 환자에게 더 많은 시간과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신뢰 개선을 위한 방안책을 시급하게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