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살찐 남자 청소년은 어른이 됐을 때 간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학저널 소화기학(BMJ, Gut)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스웨덴 카롤린스카대학병원 헤인즈 하그스트롬(Hannes Hagström) 박사팀은 17~19살 남성 약 122만 명을 대상으로 평균 약 28.5년을 추적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결과, 체질량 지수와 간 질환 위험도는 직접적인 관련이 있었다. 과체중인 사람은 간세포암 등 심각한 간 질환에 걸릴 확률이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높았고 비만한 사람보다는 낮았다.
즉, 체질량 지수가 높을수록 간 질환에 걸릴 확률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당뇨병 또한 간 질환을 유발하는 하나의 요소로 밝혀졌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청소년이 성장 후 당뇨병에 걸렸을 경우, 간 질환에 확률은 당뇨병이 없는 사람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과체중과 비만한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체중 증가는 간세포암을 포함한 심각한 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며 “체중조절은 어린 나이 때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인식을 개인 뿐 아니라 사회에 심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