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지난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학령기 아이들이 위장염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학령기 아이들의 입원은 위장염이 5만177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폐렴(2만7690명), 인플루엔자(1만8959명), 급성충수염(1만6664명), 급성기관지염(1만3843명) 등이 순이었다.
폐렴 등 호흡기계 질환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진료인원 및 진료비가 감소했으나, 충수염 등 위장질환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초등학생의 입원 진료내역을 분석한 결과, 호흡기 질환은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에게 많이 발병했고, 사시의 경우 진료인원·진료비가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 증가하다 5학년 이후 급격히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시수술의 경우 10세 미만 환자에게 요양급여로 인정되므로, 초등학교 5학년부터 진료인원이 급감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심평원 측의 설명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호흡기 질환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진료인원 및 진료비가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지만, 저학년의 다빈도 상위 10대 질병 중 7개가 호흡기관련 질환인 만큼 아이의 호흡기질환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중·고등학생의 경우에는 골절이 가장 많은 입원 진료인원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골절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진료인원·진료비가 급증하다가 고등학생부터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고, 운동이나 외부활동이 많은 남학생의 비율이 높았다.
기흉의 경우 고등학생 연령기에서 급증하고 남학생 진료인원이 많았으며, 치핵의 경우 중·고등학교 학생에서 학년이 높아질수록 진료인원이 늘어났다.
외래진료, 급성기관지염이 가장 많아
전체 학령기의 외래 진료인원은 급성기관지염(269만6272명)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치아 발육 및 맹출장애(125만9287명), 혈관운동성 및 앨러지성 비염(125만7731명), 치아우식(120만9867명), 급성편도염(120만9867명) 등이 이었다.
외래 다빈도 질병은 학년이 높아질수록 진료인원이 감소했으며, 치아의 개수와 위치가 정상과 다르게 형성되는 치아발육 및 맹출장애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급격히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다는 것이 심평원 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