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중국보건당국이 자국 내 의약품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수입 의약품의 승인 기간을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식품의약국(CFDA)은 중국 내에서 백신을 제외한 다기관 임상 2·3상 시험을 진행 중인 의약품에 대한 승인 절차 간소화를 추진중이다.
CFDA의 간소화 방안은 중국 내 다기관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수입 의약품은 임상 종료 즉시 규제기관의 승인 절차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재 CFDA가 수입 의약품의 허가 검토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3~4년으로 미국(16개월)보다 2~3배 더 걸린다.
중국인, 약 구하다 … 빚더미 앉기 일쑤
신약에 대한 긴 허가 검토 기간과 함께 높은 약가는 중국인을 빚더미에 앉히고 있다.
최근 많은 중국인은 암·간염·혈우병 등의 치료제를 구하기 어려워 품귀상품을 파는 일명 ‘회색시장’(gray market)에서 제네릭을 비싸게 사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중국의 가계부채를 가속화 하고 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중국인 전체 가구가 의료비 마련을 위해 대출한 금액은 2010년부터 현재까지 21조위안(한화 약 3600조원)에 달하며, 높은 의료비의 영향으로 8년 동안 가계부채는 40% 증가했다. 또 비싼 치료비용이 중국 가정의 44%를 가난으로 내몬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