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암젠의 고지혈증 치료제 ‘레파타’(에볼로쿠맙)가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지만, 높은 약가 때문에 환자의 접근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암젠이 미국심장병학회 연례회의에서 레파타가 심장마비와 뇌졸중 발병 위험을 각각 27%, 21% 줄였다는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마케팅미디어가 17일 보도했다.
레파타는 지난 2015년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PCSK9 계열 차세대 고지혈증 신약이다.
레파타는 원발성 고콜레스테롤혈증 또는 혼합형 이상지질혈증이 있거나 스타틴 불내성을 보이면서 다른 지질저하제를 복용 중인 환자와 12세 이상의 동형접합성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HoFH) 환자에게 처방할 수 있다.
문제는 레파타의 연간 투여 비용이 무려 1만4500달러(약 1600만원)로 다른 치료제보다 훨씬 비싸다는 점이다.
투자은행 크레딧 스위스 베밀 디반(Vamil Divan) 애널리스트는 “레파타의 비싼 약가는 환자 접근성 저하뿐 아니라 상업적인 성공을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암젠의 상무 조슈아 오프맨(Joshua Ofman)은 “레파타는 심혈관계질 사건을 줄이는 효과를 입증했다”며 “앞으로 레파타에 대한 환자 접근성이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암젠은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레파타의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