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중년에 매일 차 한잔을 마시면 치매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용루린의과대학 펭 레이(Feng Lei) 박사팀은 55세 이상 성인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연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사이언스데일리통신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연구원들은 참가자들의 인지 기능·생활 방식·건강 상태·신체 및 사회 활동 등을 2003~2010년 동안 2년마다 조사했다.
조사 결과, 정기적으로 차를 마시는 참가들의 치매 위험도는 50% 감소했고 치매유전자인 APOE e4를 가진 대상의 치매위험도는 무려 86%나 낮아졌다.
펭 박사는 “녹차, 홍차 혹은 우롱차 등 신경보호 역할을 하는 차는 정해진 것은 아니다”며 “찻잎에 함유된 카테킨(catechins), 데아플라빈(theaflavins), 데아루비긴(thearubigins), 엘-테아닌(L-Theanine) 등과 같은 생물활성 화합물이 항염증 및 항산화 방지 역할을 해 뇌를 혈관 손상과 신경 퇴행으로부터 보호해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찻잎에 이러한 화합물이 어떤 생물학적인 반응을 하는지는 정보가 제한돼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차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음료 중 하나”라며 “이번 연구는 간단하고 적은 비용의 생활 습관 개선이 노년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양·건강·노화(Nutrition, Health & Aging) 저널에 게재됐다.
한편, 2014년 통계에 따르면 국내 차 소비량은 중국과 인도·일본·미국은 물론 유럽 대부분의 나라보다 훨씬 적어 50위권 밖이다. 국내 녹차 소비량은 2004년 3400t에서 2014년 1100t으로 10년 만에 3분의 1수준으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