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전공의 수련단축, 환자안전과 관계있다”
대전협 “전공의 수련단축, 환자안전과 관계있다”
  • 김다정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3.13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전공의 수련시간 단축이 환자안전과 관계없다’는 의견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제1회 환자안전포럼’에서 “전공의 수련시간 축소가 환자안전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는 외국 논문들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대전협은 13일 “인용된 논문의 연구결과 중 1건만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논했고, 나머지 연구결과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반박했다.

10건의 연구 중 1건에서만 수련시간 단축이 환자안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결과가 나왔고, 4건의 연구에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머지에서는 변화가 없었으므로, ‘전공수련 기간이 환자안전에 위험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대전협 김현지 평가·수련이사는 “10건의 연구 중 전공의 수련시간 제한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한 연구의 수가 더 많았다”며 “진료 환경이 완연히 다른 외국의 사례를 국내의 사례와 직접 비교하기는 더욱 어렵다”고 말했다.

“환자 안전 지표에 다양한 교란인자 존재”

대전협은 대다수 논문에서 환자 안전의 지표로 삼은 환자 사망률·질병율에는 다양한 교란인자가 존재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각 연구에서 나이·성별 및 질병의 심각성과 같이 쉽게 조정할 수 있는 환자 요인은 반영됐지만, 전공의 수련 시간 단축으로 인한 인력 공백이 메워졌는지, 지도전문의의 관리 감독이 소홀하지 않았는지, 근무 교대 전 인계가 충분히 이뤄졌는지 등의 제도적 변수는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현지 이사는 “전공의 수련시간 제한이 환자 안전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수련시간 제한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수련의 질 향상 없이 단순히 수련시간만을 제한해 진료 인력의 공백이나 진료 단절을 발생시킨 것은 아닌지를 우선 평가해야한다”고 말했다.

대전협이 전국 80여개 수련병원의 전공의 3000여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만족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공의 업무 중 수련과 관련 없는 업무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였다.

이는 주 100시간 일하는 전공의가 100시간 중 20%인 20시간은 잡업을 하고, 주 80시간만을 진료 및 수련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 대전협의 설명이다.

김 이사는 “해결 방법은 전공의 수련 중 불필요한 행정업무 감축이지, 수련시간 자체를 늘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외과학회에서는 전공의 수련을 현 4년제에서 3년제로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진료 인력 공백과 진료 단절을 막기 위한 병원 측의 체계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며 “수련과 관련 없는 불필요한 업무를 줄이고, 보다 적극적으로 입원전담전문의를 채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