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기립성 저혈압(orthostatic hypotension)이 있는 중년층은 노년에 치매 발병률이 높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 블룸버그공중보건대학 앤드레아 로울링즈(Andrea Rawlings) 박사팀은 45~64살 약 1만5800명을 대상으로 한 죽상경화증의 위험도(Atherosclerosis Risk in Communities, ARIC) 코호트 연구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UPI통신이 10일 보도했다.
1987년 시작된 이 연구는 당시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 등의 병력이 없는 약 1만 1500명을 대상으로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피험자들은 20분 동안 누웠다가 일어난 직후 혈압을 측정했다. 이 연구에서 기립성 저혈압은 ≥20mmHg의 수축기 혈압 혹은 ≥10mmHg의 확장기 혈압 감소로 정의했다. 총 대상의 6%(703명)에게서 기립성 저혈압이 나타났고 연구원들은 이들을 20년 이상 추적 연구했다.
연구결과, 기립성 저혈압이 있는 중년들은 정상 혈압인 사람보다 치매 발병률이 40% 높았고 인지 기능도 15% 감소했다.
로울링즈 박사는 ”기립성 저혈압은 일시적이지만 뇌 혈류를 방해해 그 영향은 오래간다“며 ”치매의 위험요인 중 하나로 더 자세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