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어린 시절 집단 따돌림 소위 ‘왕따’를 당한 아이는 성장 후 심장 질환과 당뇨병 등의 만성 질환과 정신 질환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요 클리닉 수잔나 타이(Susannah Tye) 박사팀은 아이에게 지속적인 신체적 또는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주면 알로스타틱 부하(allostatic load)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이 사실은 UPI통신을 통해 10일 보도됐다.
알로스타틱 부하는 반복적인 스트레스 누적으로 인해 나타나는 육체와 뇌의 탈진상태를 뜻한다. 이러한 변화는 몸에 염증, 호르몬, 신진대사의 변화를 주어 우울병, 당뇨병, 심장질환 등의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타이 박사는 “스트레스를 잠시 받았을 때 우리 몸은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회복할 수 있다”며 “하지만 만성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몸이 회복할 시간이 부족해 부하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만성 사회적 스트레스 형태인 집단 따돌림은 초기에 해결하지 않으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어릴 때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은 아이는 성장 후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하기 때문에 정신적인 질환 또한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사회에 집단 따돌림은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결과는 하버드 정신과학논문집(Harvard Review of Psychiatr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