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당뇨병성 말초신경장애 치료제 ‘에팔레스타트’(Epalrestat)가 치명적인 형태의 유방암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UPI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저장의과대학 첸팡 동(Chenfang Dong) 박사팀은 에팔레스타트가 대사 효소인 AKR1B1를 억제해 기저양 유방암(basal-like breast cancer) 성장과 전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 박사는 “AKR1B1 수치는 기저양 및 삼중음성 유방암에서 높았고 전이 및 사망률과도 관계가 있었다”며 “에팔레스타트는 AKR1B1를 억제해 기저양 유방암 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막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에팔레스타트는 제약시장에 유통되고 있고 아직 치명적인 부작용은 밝혀진 바 없다”며 “이번 연구는 기저양 유방암 치료제 임상시험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방암 가운데 15~20%를 차지하는 기저양 종은 삼중음성 유방암(triple negative breast cancer, TN BC)에 속한 유형이다. 이 기저양 유방암은 공격성이 강하지만 아직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 없어 사망률이 매우 높은 암종으로 알려졌다.
기저양 종의 공격성은 상피-간엽전환(epithelial-mesenchymal transition, EMT)에 의한 것이다. 암세포는 EMT를 통해 운동성·줄기세포 성질을 획득, 치료 저항성이 높아지고 전이가 빨라진다.
이 연구결과는 실험의학(Experimental Medicine) 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