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최근 코분비흡착물 검사만으로 폐암 진단이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의과대학 마크 렌버그(Marc Lenburg) 박사팀은 과거·현재 흡연자를 대상으로 코분비흡착물 검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연구결과, 폐암이 걸린 환자들에게서 30개 유전자 패턴을 발견했다. 이러한 유전자 패턴은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나타나지 않았다.
폐암은 발견 시기가 늦기 때문에 전 세계 암 사망률이 가장 높다.
렌버그 박사는 “콧구멍에 위치하는 DNA 기반 바이오마커(DNA-based biomarkers)를 통해 폐 병변의 암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폐암은 장기간 흡연자 혹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흉부 CT로 병변을 찾은 후, 병변의 이상이 발견됐을 경우 추가로 폐 검술과 같은 침습적인 기술로 폐암 발병 여부를 확인한다.
뉴욕 레녹스힐병원 렌 호로비츠(Len Horovitz) 박사는 “이번 검사는 비인두 채취 검사 혹은 기관지 내시경 등의 침습적인 검사보다 쉽다”며 “이 검사를 통해 폐암 진단 시 불필요한 절차를 피할 수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뉴욕 노스웰헬스센터 나가쉬리 쉬타라무(Nagashree Seetharamu) 박사는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이 연구는 진단 정확도를 향상할 수 있지만, 기존의 침습적인 시술을 대체할 수 없을 것"이라며 ”폐·기도 CT를 통해 관찰되는 병변의 위치에 따라 이 검사의 중요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립암연구소(National Cancer Institute) 저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