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매일 약 800g(사과 약 10개)의 과일·채소 섭취가 심장병·뇌졸중·암·조기 사망 등에 대한 예방률을 높여준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컬리지런던 대그핀 오운(Dagfinn Aune) 교수팀은 총 약 200만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95건의 연구를 비교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매일 약 200g의 과일·채소 섭취한 군과 800g을 섭취한 군을 비교한 결과, 질병 예방률은 각각 심장병 16%, 24%, 뇌졸중 18%, 33%, 심혈관 질환 13%, 28%, 암 4%, 13%, 조기 사망 15%, 31%로 차이가 났다.
가장 건강에 유익한 과일·야채는 사과, 배, 감귤류, 녹색 잎 채소, 배춧과 채소(브로콜리· 양배추·콜리플라워), 녹황색채소(강낭콩·시금치·당근·피망) 등이었다.
미국 농무부(USDA)는 하루 최소 400g(작은 바나나 또는 사과 5개)의 과일·채소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오운 교수는 “과일·채소 섭취량은 400g도 몸에 좋지만 두 배의 양을 먹으면 훨씬 더 좋다”며 “과일과 채소는 콜레스테롤·혈압을 감소시키고 혈관과 면역 체계의 건강을 높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일·채소에는 항산화제 등 여러 영양소가 복합적으로 들어있다”며 “전 세계 매년 약 780만명의 조기 사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산화 방지제나 비타민 보충제 섭취 대신 식물 영양소를 직접 먹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과일·야채 섭취와 수면 연장의 인과관계는 입증 되지 않았다.
이 분석결과는 국제역할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pidemi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