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대표이사까지 … 제약업계 때아닌 이직 바람
이제는 대표이사까지 … 제약업계 때아닌 이직 바람
녹십자홀딩스 이병건 대표, 종근당홀딩스서 새 시작 … 업계 전반 시너지 효과 기대
  • 이순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2.2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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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제약업계에 때아닌 이직 바람이 불고 있다. 일개 직원뿐 아니라 임원이나 대표이사까지 새 둥지를 찾아 자리를 옮기는 일이 잦아지는 모습이다.

이병건 전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는 최근 종근당홀딩스로 자리를 옮겼다. 종근당홀딩스는 다음달 17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 전 대표를 사내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일 임기를 1년이나 남긴 상황에서 돌연 녹십자홀딩스의 대표이사직을 사임했다. 이에 따라 녹십자홀딩스는 허일섭 회장 단독대표 체제에 들어서게 됐다.

회사 측은 이 대표의 사임과 관련해 단순히 “일신상 사유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당시 업계에는 다른 제약사로의 이직이 대표이사직 사임의 주된 이유로 알려졌다.

현재 종근당홀딩스 회장은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겸임하고 있고, 대표이사는 김정우 부회장이 맡고 있다.

▲ 이병건 전 녹십자홀딩스 대표이사

대표이사 이직 사례는 녹십자뿐이 아니다. 최근 다수 제약사 대표가 다른 제약사로 적을 옮겨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 손지웅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장

LG화학은 이달 초 손지웅 전 한미약품 최고의학책임자 겸 신약개발본부장을 자사의 생명과학사업본부장으로 영입했다. LG화학은 손 부사장 영입을 통해 레드 바이오 분야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손 부사장은 레드 바이오 분야에서의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갖춘 업계 최고의 전문가로서 R&D뿐만 아니라 사업가적 역량도 함께 겸비하고 있다”며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및 시장 선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부사장을 내보낸 한미약품은 조강희 전 셀트리온 부사장을 신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미국 변호사인 조 부사장은 한미약품에서 수출, 계약과 관련한 법률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서울제약은 올해 초 박종전 전 JW홀딩스 부회장을 신임 부회장으로 영입했다. 서울제약은 개발 분야에 정통한 박 부회장을 통해 스마트필름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독자적 구강붕해필름 사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약사들의 연구개발이 활발해 지면서 제약업계에 대대적인 인적 이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직원·임원·대표 등 직급을 가리지 않고 이직이 진행되고 있고, 주로 상위 제약사에서 중·소 제약사로의 이동이 많은 만큼 제약업계가 전반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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