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로슈가 개발 중인 혈우병 신약후보물질의 임상시험에서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피어스바이오테크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로슈의 혈우병 신약후보물질 ‘에미시주맙’(emicizumab)의 임상 3상 시험에서 환자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슈 측은 유럽혈우병컨소시엄(EHC)의 요청에 따라 자사의 웹사이트에 이번 임상시험에 관한 세부 정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세부 정보에 따르면 사망 환자 1명은 사망 전 심각한 직장 출혈과 혈전성 미세혈관병증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조사관들은 “에미시주맙과는 연관성이 없다”며 “직장 출혈이 사망 원인”이라고 결론지었다.
임상시험 조사 관계자들은 이번 사망 건은 에미시주맙과 연관성이 없다고 판결을 내렸지만, 다른 임상시험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심각한 이상반응이 보고돼 이 신약후보물질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에미시주맙 임상 3상 시험에서 몇몇 혈전성 미세혈관병증 이상반응과 2건의 혈전 색전증 이상반응이 보고된 것과 관련 ‘에미시주맙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이번 임상시험에서 이상반응을 나타낸 환자들은 혈전 색전증 위험이 있는 노보노디스크의 혈우병 치료제 ‘노보세븐’(NovoSeven)또는 샤이어의 혈우병 치료제 ‘훼이바’(Feiba)를 복용 중이었기 때문에 에미시주맙과 이번 사망 사고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불분명한 상황이다.
한편 제약산업 분석기관 이벨류에이트파마는 에미시주맙이 출시되면 오는 2022년까지 매년 14억달러(약 1조60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