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메트포르민’ 시장 홀로서기 준비?
대웅제약 ‘메트포르민’ 시장 홀로서기 준비?
한올·대웅바이오 통해 단일·서방형 제제 라인업 구축 … “머크와 파트너십 문제없어”
  • 이순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2.23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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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한국머크와 ‘메트포르민’ 성분 제제 코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대웅제약이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의 계열사인 한올바이오파마와 대웅바이오는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서방형 메트포르민 제제인 ‘글루코다운OR서방정’ 1000mg과 ‘대웅바이오메트포르민서방정’ 1000mg을 각각 허가받았다.

이들 두 개 제품은 머크의 메트포르민 서방형 제제인 ‘글루코파지XR정’의 제네릭이다. 대웅바이오와 한올바이오파마는 이번 허가로 글루코파지XR정과 똑같이 500mg·750mg·1000mg 등 총 3개 용량을 모두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한올바이오파마와 대웅바이오는 지난해 메트포르민 단일제와 서방형 제제를 연이어 허가받았으며, 올해에는 1000mg 고용량 서방형 제제까지 허가받아, 머크의 글루코파지XR정 및 메트포르민 단일제인 ‘글루코파지정’이 가진 용량군을 모두 갖게 됐다. 서방형 제제의 경우, 글루코파지XR정에는 없는 750mg 용량까지 확보했다.

참고로, 글루코파지XR정은 500·1000mg 등 2개 용량, 글루코파지정은 250·500·750mg 등 3개 용량이 있다.

▲ 머크 ‘글루코파지XR서방정’

조용하던 대웅제약, 한올바이오파마 인수 후 달라진 모습

대웅바이오와 한올바이오파마는 최근 수년 동안 서방형 제제를 포함, 메트포르민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기 위해 착실히 준비해왔다.

당초 메트포르민 제제 시장에서 대웅제약의 경쟁사였던 한올바이오파마는 자체 서방 기술을 적용한 메트포르민 서방형 제제인 글루코다운OR서방정500mg·750mg 2개 용량과 메트포르민 단일제인 ‘글루코다운정500mg’을 가지고 있었다.

반면 대웅바이오는 메트포르민 성분 제제가 한 개도 없었다. 대웅제약이 머크와 글루코파지정·글루코파지XR정 코마케팅 계약을 맺고 지난 2004년부터 동일 성분의 이름만 다른 ‘다이아벡스정’·‘다이아벡스XR정’을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 대웅제약 ‘다이아벡스XR서방정’, ‘다이아벡스정’

그러나 지난 2015년 대웅제약이 한올바이오파마를 인수한 이후 상황이 급변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지난해 7월 글루코다운정 250mg과 1000mg 등 2개 용량을 추가로 허가받았다. 대웅바이오 역시 같은 해 8월 메트포르민 성분 단일제인 ‘대웅바이오메트포르민정’ 250mg·500mg·1000mg 등 3개 용량과 서방형 제제인 대웅바이오메트포르민서방정 500mg·750mg 등 2개 용량을 허가받았다.

서방형 제제 1000mg 용량을 빼고는 글루코파지정 및 글루코파지XR정과 용량군이 같아진 셈이다. 생동성시험에 1년 정도가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대웅제약이 한올바이오파마를 인수한 뒤 곧바로 제네릭 개발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는 지난해 7월 글루코파지XR정 1000mg에 설정된 특허에도 도전했다. 올해 1월 특허심판원으로부터 청구성립 심결을 받았으며, 최근 제네릭 허가를 받아 서방형 제제 1000mg 용량 허가까지 확보하게 됐다.

▲ 한국머크와 ‘메트포르민’ 성분 제제 코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는 대웅제약이 홀로서기를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머크와 계약 종료 염두? … “말도 안되는 소리”

업계 일부에서는 대웅제약이 계열사를 통해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을 두고 머크와 계약 종료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대웅제약과 머크의 파트너십은 현재도 공고하다”며 “계약종료는 논의한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대웅제약이 대웅바이오와 한올바이오파마를 통해 언제든지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향후 두 회사의 눈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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