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임신 중 적정체중 유지에 실패한 산모는 성장 후 조현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아이를 출산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캐럴린스카연구소 레니 가드너(Renee Gardner) 박사팀은 1982~1989년에 태어난 약 52만6000명을 2011년까지 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UPI통신은 22일 보도했다.
전체 대상 중 약 51%는 남성이었고 2910명은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가 있었다. 관찰기간이 끝난 후 704명에게 조현병이 발견됐다.
연구결과, 조현병 스펙트럼이 있는 환자 중 184명의 어머니는 임신 중 체증 증가가 최대 17.6파운드(약 8킬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임신 중 심각한 체중미달이 조현병 스펙트럼 장애와 연관이 있다는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산부인과학회(ACOG)에 따르면 임신 전 정상체중(BMI 19.8~24.9) 여성은 출산 때까지 11~16kg의 체중 증가를 권장한다. 체질량지수에 따라 저체중(BMI 19.8 미만) 임신부는 13~18kg, 과체중(BMI 25~29.9)은 7~11kg, 비만(BMI 30 이상)은 5~9kg 등을 권장하고 있다.
연구 관계자는 “임신 중 심각한 체중 증가 또한 아이의 신경 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학협회 정신과(AMA Psychiatry) 저널에 게재됐다.
조현병 스펙트럼은 조현병, 망상장애, 조현형 성격 장애, 조현양상장애 등을 포괄하고 있는 하나의 정신장애 범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