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적한 간호계 문제, 대선주자 누가 풀까
산적한 간호계 문제, 대선주자 누가 풀까
문재인·안희정·이재명·안철수·유승민 5人5色 간호계 공약
  • 권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2.23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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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지난해와 올해 간호계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바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다. 서비스 자체는 호평이지만, 간호 인력은 한정돼 있다 보니 인력쏠림 현상이 심각하다. 이뿐 아니다. 태움과 임신순번제로 대표되는 열악한 근무환경 등 다양한 문제가 산적해 있다.

이같은 문제들을 하루아침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대통령 탄핵정국과 맞물려 등장한 대선주자들에게 어느정도 문제 해결의 희망을 가져보게 된다.

마침 22일 열린 대한간호협회에 대선주자들이 영상 메세지를 통해 간호계에 희망섞인 메시지를 던졌다. 이들이 간호계에 전한 메시지를 통해 어느 대선주자가 간호계에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진짜 희망이 될 수 있는지 살펴 보았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꼭 약속 지키겠다”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가장 큰 규모의 싱크탱크를 운용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근본적인 문제를 가장 정확하게 짚었다.

문 전 대표는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의료진은 과도한 희생과 헌신을 강요하고 있다”며 1일 3교대 근무에 시달리고, 임신순번제를 해야 할 만큼 열악한 환경을 짚었다. 그리고 면허를 따고도 50% 가까이 의료현장을 떠나는 것을 ‘국가적인 손실’로 지적했다.

그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제도의 성공적 정착 ▲출산 보육환경을 개선 ▲이직 방지 및 휴직 간호사들의 현장 복귀 지원 등을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생명 최전선에 서있는 간호사들의 노동환경과 복지를 강화하는 것이 바로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지름길”이라며 “꼭 약속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따뜻하게 대해줘 감사 … 적극적 제안 요청”

▲ 안희정 충남지사

최근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안희정 충남지사(더불어민주당)는 간호계에 높은 직업윤리에 대한 감사와 적극적인 정책 제안을 요청했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 인사 올린다. 아플 때 늘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고맙다”며 말문을 연 안 지사는 “간호사들의 현장에서의 헌신적인 노력과 높은 직업윤리가 환자에게 따뜻한 위로와 치료 이상의 의미를 지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지위, 근로조건, 직업적 애환에 대해서 의료보험이나 기타 사회적 제도로서 어떻게 더 개선해 나가야 할지 간호사들과 대의원들이 적극적으로 제안해 달라”며 “의료의 서비스와 질이 현장에서 일하는 간호사의 근로조건이 개선되는 계기를 만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성남시장 “간호사가 행복한 나라 만들겠다”

▲ 이재명 성남시장

‘사이다 발언’으로 촛불 정국의 스타로 등극한 이재명 성남시장은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어조로 ‘공공의료의 확충과 간호사 처우개선’을 언급했다.

이재명 시장은 “대한민국이 가진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다. 그 중 가장 심각한 문제는 역시 불공정과 불평등 그로 인한 엄청난 격차”라며 “평등한 기회, 공정한 경쟁, 각자가 기여한 만큼의 몫을 차지할 수 있는 합리적인 나라, 그런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꿈을 위해서 많은 분들이 촛불을 들고 열심히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간호협회 임원과 간호사들이 간호환경 개선, 의료환경 개선, 대한민국 의료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공공의료의 확충과 간호사 처우개선, 간호사가 행복한 그래서 환자와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힘을 합치겠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 “간호 노동 가치, 정당한 보상 있어야”

▲ 안철수 국민의당 의원

대선주자 중 유일한 의료인인 안철수 의원은 ‘간호노동의 가치’를 강조했다.

그는 “의료인의 한사람으로 국민건강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36만 간호사들 여러분의 노력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목숨을 걸고 환자 치유에 나섰던 간호사를 전 국민이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아무리 뛰어나고 효과적인 방역대책이 있다고 해도 결국은 현장이 무너지면 아무 소용 없다는 것을 모두가 깨달았다”며 “간호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간호노동의 가치가 정당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것이 곧 국민건강을 증진시키고 보건의료를 발전시키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또 “오늘 대의원총회가 나이팅게일 선서를 했던 초심을 다지고 국민건강증진과 보건의료발전을 위한 화합의 장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저도 정치초심을 잃지 않고 모든 경험들을 국가에 공헌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간호사를 위해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

▲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이날 영상 메시지를 보낸 대선주자 중 유일한 보수계 인물인 유승민 의원은 가장 현실적인 문제인 낮은 수가와 대다수가 여성이기 때문에 겪은 일·가정의 양립 문제를 짚었다.

유승민 의원은 “간호협회는 그동안 국민건강을 지키고 대한민국의 의료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섰다”며 “낮은 의료수가나 여러 가지 일 가정의 양립 문제로 인해 간호사 선생님들이 현장에서 많은 고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도 얼마 전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을 때, 간호사들이 얼마나 고생하시는지 근무 상황이나 어려움을 익히 지켜봤다. 간호사를 위해 무언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지게 됐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유 의원은 이어 “앞으로 간호사들의 의료수가 문제, 간호법 제정에 대해 잘 살펴보고 최선을 다해 앞장서서 간호사들이 마음 놓고 역할을 수행하고 가정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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