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지카·말라리아·뎅기열 등 다양한 모기 매개 감염병을 막을 수 있는 ‘최종병기’가 연구중이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앤서니 퍼시(Anthony Fauci) 박사팀이 최근 모기 침을 대상으로 다양한 모기매개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 1단계 임상 실험에 착수했다, 이 사실은 UPI통신의 21일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번 백신은 런던에 본사를 둔 SEEK 제약회사가 특정 바이러스나 기생충 대신 모기 침의 면역 반응이 나오도록 설계했다.

모기 침샘을 바탕으로 만든 4개의 합성 단백질로 이뤄진 이 백신은 예방 접종을 한 사람에게 항체를 주입시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감염을 예방하는 원리다.

NIH 관계자에 따르면 임상은 18~50살 건강한 성인 60명을 대상으로 3개 그룹으로 나눠 21일 간격으로 2번 주입하게 된다.

첫 번째 그룹은 AGS-v 백신, 두 번째 그룹은 AGS-v 백신과 기름·물 혼합물, 마지막 세 번째 그룹은 무균수를 플라시보로 처방받게 된다.

모든 대상은 21일 후 통제된 환경에서 바이러스나 기생충을 옮기지 않는 모기에 노출된다.

퍼시 박사는 “모기는 다른 어떤 동물보다 인간의 질병과 죽음을 야기한다”며 “백신으로 모기매개 감염을 막을 수만 있다면 공중 보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임상 실험은 2018년 여름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은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