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성호르몬 복용, 장단점 있다
男 성호르몬 복용, 장단점 있다
  • 김은지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2.22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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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흔히 성 기능 저하 치료에 사용되는 테스토스테론이 남성노인에게 득이 되는 면이 있으나, 심장병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테스토스테론이 노인의 경우 심장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대학 토마스 길(Thomas Gill) 박사팀은 낮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로 인해 증상이 있는 65살 이상 남자 790명을 대상으로 1년간 관찰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연구결과, 테스토스테론 치료는 빈혈과 뼈 건강에 도움이 됐지만 심장병 위험은 올라갔다.

우선 1년간 테스토스테론 치료를 처방받은 남자 2명 중 1명은 적혈구 수치가 현저히 올라갔고 골밀도·강도 또한 높아졌다. 이러한 결과는 고관절 대비 척추에 더 크게 나타났다.

반면 테스토스테론 치료를 받은 남성들의 동맥 플라크는 두꺼워졌다. 즉, 심근경색, 뇌졸중, 심장병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인지 시험에서는 언어·시각적 기억력과 문제 해결 능력에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워싱턴대학 브래들리 애너월트(Bradley Anawalt)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장기간 테스토스테론 치료 시 심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준다”며 “치료의 장점과 위험성을 비교해 신중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필라델피아 템플대학 스티븐 하우저(Stephen Houser) 박사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은 발생 시 회복이 어렵다”며 “우리 모두 어려지고 싶은 건 맞지만 테스토스테론을 섭취해야 할 충분한 근거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2009~2013년 사이 테스토스테론 처방은 반 가까이 늘었다. 테스토스테론 저하 증상은 성 기능 저하, 피로감, 근육 약화, 기억력 결핍 등이다.

토마스 길 박사는 “에스트로겐 처방이 유방암 위험도를 높이는 것과 유사하게 테스토스테론 또한 전립선 암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분석결과는 미국의학협회(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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