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직장인들에게 7시간의 수면시간을 보장하는 것이 자살 생각 등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요소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는 2014년 건강검진을 받은 20~40대 근로자 20만4629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직무스트레스 정도·우울과 불안·자살생각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하루 7시간의 수면을 기준으로 수면시간이 부족하거나 길면 우울, 불안, 자살생각이 점차 높아졌고 잠이 부족한 경우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7시간 잠을 잔 그룹이 우울, 불안, 자살생각 유병률이 각각 4.3%, 2.0%, 5.0%인 반면, 4시간 이하 그룹은 16.0%, 9.1%, 12.7%로 7시간 수면에 비해 유병률이 약 2~4배 높았다.
연령, 성별, 직업스트레스가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이 같다고 볼 때 우울감의 정도가 비슷한 사람들 중에서도 4시간 이하로 자는 사람들은 7시간 수면 그룹에 비해 자살생각이 1.9배 높았고, 불안감의 정도가 비슷한 사람들의 경우에도 2.2배 높았다.
하지만 무조건 긴 수면시간도 건강에는 안좋았다. 10시간 이상 잠을 자는 그룹의 자살생각, 우울, 불안 모두 1.3배 높았다.
임세원 부소장은 “우리나라 직장인들에게 7시간의 수면시간을 보장하면 우울증·불안장애· 자살을 줄일 수 있을것”이라며 “7~8시간의 적정 수면은 직원의 건강과 행복뿐 아니라 기업의 경쟁력까지 높이는 기회비용임을 깨닫고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직장인의 수면건강을 위해 ▲자기 전 스마트폰 멀리 하기 ▲아침기상은 스마트폰이 아닌 알람시계 사용 ▲커피와 같은 카페인 섭취 줄이기 ▲잠들 시간 아닌데 미리 잠자리에 들지 않기 ▲일정한 기상시간 지키기 등의 다섯 가지 생활 습관 실천을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수면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수면과 생체리듬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