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로슈가 자사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의 일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파마레터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로슈는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재발성 비소세포폐암 적응증으로 한 티쎈트릭의 신약승인 신청서를 일본후생노동성에 제출했다.
티쎈트릭은 T세포를 불활성화시키기 위해 종양세포에서 분비되는 단백질 PD-L1과 면역세포의 단백질 PD-1의 상호작용을 차단해 T세포가 종양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암 치료의 지표가 되는 PD-L1 발현율과 상관없이 사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티쎈트릭의 신약승인신청서는 임상 3상 시험인 ‘OAK study’의 결과를 담고 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850명을 대상으로 한 ‘OAK study’ 결과, 티쎈트릭군과 도세탁셀군의 평균 생존기간은 각각 13.8개월과 9.6개월로 나타났다.
PD-L1 발현율이 1% 이상인 환자를 대상으로는 각각 15.7개월과 10.3개월의 생존기간을 기록했다. PD-L1 발현율이 낮거나 탐지할 수 없는 환자의 생존기간은 티쎈트릭군이 12.6개월, 도세탁셀군은 8.9개월을 기록했다.
티쎈트릭군과 도셀탁셀군의 이상반응률은 각각 15%와 43%, 이상반응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비율은 각각 8%와 19%였다.
임상시험 참여자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드 간다라(David Gandara) 박사는 “티쎈트릭이 PD-L1 발현율에 상관없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생존율을 연장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며 “기존 면역항암요법에 이점을 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티쎈트릭은 지난해 5월과 10월 각각 진행성 방광암과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승인받았다. 출시 이후 매출액 1억5700만프랑(약 180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분석가들은 2021년 티쎈트릭의 연매출을 40억달러(약 4조4972억원)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