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화이자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젤잔즈’(토파시티닙) 병용요법이 임상시험에서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
파마타임스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 대상으로 한 12개월 동안의 임상 3상 및 4상 시험 ‘ORAL Strategy’에서 젤잔즈 5mg과 메토트렉세이트(Methotrexate, MTX) 병용요법이 ‘휴미라’(아달리무맙)와 메토트렉세이트 병용요법 대비 비열등한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누스 인산화효소(JAK) 억제제인 젤잔즈는 지난 2012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승인받았다. 지난해 매출액은 9억2700만달러(약 1조억원)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다만 유럽에서는 허가 장벽에 막혀 1900만달러(약 216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는 데 그쳤다.
지난 2013년 유럽의약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젤잔즈가 류마티스 관절염에 대한 질병의 활동 지수와 관절의 구조적인 손상 정도를 충분히 줄이지 못했다”며 허가를 반려한 바 있다.
젤잔즈가 유럽 진출에 머뭇거리고 있는 사이 경쟁사 릴리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올루미안트’(바리시티닙)는 임상시험에서 휴미라보다 높은 유효성을 입증, 최근 EMA로부터 시판 승인받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루미안트가 오는 2022년까지 24억달러(약 2조70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길리어드사이언스·갈라파고스의 ‘필고티닙’(filgotinib), 애브비의 ‘ABT-494’, 아스텔라스의 ‘퍼피시티닙’(peficitinib) 등 젤잔즈와 같은 야누스 인산화효소 억제제도 후기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