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의료관광 소비층 변화 … “新공략법 필요”
中의료관광 소비층 변화 … “新공략법 필요”
IT 기기 활용 플랫폼 개발·성형 위주 서비스 탈피 등 연구해야
  • 김다정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2.19 2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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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변화하는 중국인 의료관광객 소비층에 맞는 새로운 의료관광 플랫폼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국 산업정보망에 따르면, 중국의 해외 의료관광 중개업 시장규모는 지난 2012년 2억1000만위안(한화 약 353억원)에서 2015년 15억6000위안(약 2520억원)까지 급성장했다. 2012~2014년 중국 내 해외 의료관광 시장규모는 140% 성장했으며, 의료관광 중개 시장은 연평균 185% 성장세를 보였다.

이같은 성장은 2010년 이전까지 중국인 의료관광은 치료 목적의 일부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최근에는 중산층 소비자도 증가하고 의료서비스 범위도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산층, 젊은이들도 의료 소비자로 떠올라 … 새로운 전략 필요

업계에서는 변화하는 중국인 의료관광객의 주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코트라 선양무역관 이현욱 조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해외 의료서비스 범위 확대에 따라 고소득층만 이용하던 해외 의료에 중산층도 소비자로 포함되기 시작했다”며 “소득 범위뿐 아니라 연령층도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기존 의료관광이 1950~1960년대생을 중심으로 이뤄졌던 반면, 최근에는 해외 문화에 익숙하고 여행 경험이 풍부하며 외국어 구사 능력이 뛰어난 1970~1990년대생들이 새로운 주 소비자로 등장했다는 것이다.

이 조사원에 따르면, 새로운 젊은 소비층은 인터넷·모바일 등 신매체에 익숙하고 정보 수집 능력이 뛰어나 플랫폼형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중국 해외의료시장에서도 이런 변화에 따라 다양한 분야와 융합한 플랫폼 기반의 의료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전에는 여행사 중심으로 단순히 ‘의료 정보 수집’, ‘병원 선정 및 예약’, ‘교통·주거 예약’, ‘의료 서비스’,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을 주로 개발했으나, 최근에는 비자 발급, 병력 정리 및 번역, 진찰 내역 번역, 치료 동행, 국외 생활 지원 서비스 등 전체 과정을 포함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중국 현지 해외 의료관광 특화 서비스 (출처 : 중국 의료관광 중개 업체 사이트)

그는 “해외 의료관광시장은 중개업·관광업·의료업 등이 혼재한 산업인 만큼 적절한 융합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며 “주 소비자로 떠오른 젊은 소비층은 개별 여행을 선호하고 직접 정보를 탐색하는 ‘싼커(散客)’의 특징을 감안해, IT 기기를 활용한 플랫폼 등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주 소비층 공략을 위해 SNS 등 온라인 바이럴 채널을 통한 마케팅을 적극 수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형 중심 의료서비스에서 탈피해야”

▲ 성형 국가라는 이미지를 탈피해 새로운 중국인 의료관광객 소비자층을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현욱 조사원은 새로운 소비층은 공략하기 위한 또 다른 전략으로 ‘성형 위주 소비’에서의 탈피도 제시했다.

성형은 중국의 거대한 해외 의료 수요의 일부만을 차지하는 시장이므로, 종양 등 중병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중국은 현지 의료환경에 대한 불신으로 중병을 해외로 나가는 문화가 조성돼 있으며, 실제로 국외 의료소비자의 70%는 종양, 20%는 심혈관·신경계 질환 등으로 해외 의료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원은 “중국 내 한국 의료서비스는 성형 위주 소비로 편중됐고, 중병 치료는 미국·독일 등 서구 선진국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한국은 ‘성형을 위해 가는 국가’라는 이미지를 넘어 새로운 소비자층을 공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발표한 ‘2016년 중국 해외 의료관광시장 전문 연구보고’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의 한국 의료 서비스 이용의 주 요인은 지리적 요인과 높은 서비스 수준인 반면, 미국·유럽 시장의 주 요인은 높은 기술력이었다.

한국의 서비스 수준은 일본에 뒤처지는 수준이었으며, 현지 언론에서는 한국 성형 서비스에 대해 “소비자 권익을 신경쓰지 않고 공장식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며 사후관리가 매우 미흡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자국 의료에 대한 낮은 신뢰도가 해외 의료 수요의 주 요인임을 감안해 장기적인 신뢰를 쌓아갈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 중요하다”며 “지리적 장점과 기술적 신뢰를 추가로 확보한다면 기존의 성형관광 중심에서 다른 의료 영역으로도 소비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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