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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필수의약품 3수생 ‘피라맥스’ … 4수 면할까?올 상반기 개정 목록 공개될 듯 … 신풍제약, 6년째 장밋빛 전망만
  • 이순호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2.17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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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세계보건기구(WHO)의 필수의약품 등록 시기가 수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매번 등록 실패를 거듭했던 신풍제약의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올해에는 필수의약품 등재 목록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WHO는 상반기 안에 ‘필수의약품 모델 리스트’(WHO Model Lists of Essential Medicines)를 공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2년마다 개정되며 그동안 주로 3월이나 4월 개정안이 나온 만큼 늦어도 5월 안에는 리스트가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WHO 필수의약품 모델 리스트는 공공부문에서의 의약품 조달과 공급에 대한 지침서 역할을 한다. 비정부기구와 국제적인 비영리단체뿐만 아니라 유니세프(UNICEF)와 유엔난민기구(UNHCR), 유엔인구기금(UNFPA) 등 많은 국제기구가 WHO 필수 의약품 목록을 기초로 의약품 보급체계를 세우고 있다.

쉽게 말해 WHO 필수의약품 모델 리스트에 오른 의약품은 국제 조달시장에서 경쟁 약물보다 우선적으로 선택될 가능성이 크다.

말라리아는 의약품 구매 능력이 부족한 후진국에서 주로 발병한다. 이들 국가 대부분은 피라맥스를 직접 수입해 자국민에게 공급하기 버거운 상황이다. 신풍제약이 WHO 필수의약품 모델 리스트 등재를 노리는 이유다.

   
▲ 신풍제약 ‘피라맥스’

피라맥스는 신풍제약이 WHO의 제안에 따라 스위스 ‘MMV’(Medicines for Malaria Venture, 말라리아의약재단)로부터 연구개발비 7000만달러(한화 약 800억원)를 지원받아 1999년부터 약 12년 동안 개발한 국산 신약 16호다.

개발에 총 805억원이 들었으며, 전용생산 공장을 짓는 데 526억원 등 총 1331억원이 투자됐다.

지난 2012년 WHO의 사전적격심사(PQ)를 통과한 뒤 2013년과 2015년 필수의약품 모델 리스트 등재를 시도했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조달시장을 통하지 않고는 수익을 내기 어려워 생산 실적도 전무한 수준이다.

실제 피라맥스의 지난 2014년 생산액은 ‘0’원을 기록했다. 2013년과 2015년 생산실적 역시 1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피라맥스의 WHO 필수의약품 등재 시도가 벌써 3번째인데 신풍제약은 매년 ‘올해는 피라맥스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만 내놓고 있다”며 “회사의 전망대로 이번에는 등재에 성공해 3수생에 그칠지 아니면 2년 후 4수생이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순호 기자  admin@hk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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