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ADHD는 가난병?
천식·ADHD는 가난병?
가난할수록 발병률 높아져 … 자폐증은 부유할수록 증가
  • 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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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1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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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은지 기자]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은 천식과 과잉행동장애(ADHD) 발병률이 높은 반면, 고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은 자폐증 발병률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펜실베니아 핏츠버그 아동병원 크리스쳔 풀치니(Christian Pulcini) 박사는 미국 국립아동건강 연구소에서 2003년~2012년 중 3차례에 걸쳐 실시한 설문조사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UPI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분석결과, 천식과 ADHD는 빈곤할수록 발병률이 증가했고, 자폐증은 부유할수록 발병률이 높아졌다.

천식 발병률은 연방빈곤수준(Federal Poverty Level, FPL)을 기준으로 100% 미만인 가정은 26%, 100~199%인 가정은 15%, 200% 이상인 가정은 13.5%였다.

ADHD는 저소득층의 경우 약 절반의 아이들(소득에 따라 43~52% 차이)에게서 나타났고, 비교적 부유한 가정의 아이들(FPL 400% 이상)에서는 발병률이 33%로 낮아졌다.

반면 자폐증은 두 질병과는 반대로 저소득층에서는 13%의 가정에서 나타났지만, 고소득층에서는 소득 기준에 따라 28%에서 43%까지 높아졌다.

▲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은 천식과 ADHD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ADHD 치료를 받고 있는 어린이.

풀치니 박사는 “빈곤한 가정의 자녀는 안 좋은 실내 및 실외 공기 노출과 영양 부족일 확률이 많기 때문에 천식이 발병할 확률이 높다”며 “가족소득은 아동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또 “고소득층 가정은 비교적 보건의료 혜택을 많이 누릴 수 있기 때문에 더 빨리 진단을 받는다”며 “자폐 아이들 중 대부분의 저소득층의 아이들은 자폐증 이전에 과잉행동장애를 먼저 진단받는다”고 덧붙였다.

뉴욕 노스웰 헌팅턴 병원 마이클 그로소(Michael Grosso) 소아과 학과장은 일명 ‘독성 스트레스’라고 알려진 육체와 정신적인 과로가 천식과 과잉행동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3년 대비 2012년의 환자수는 천식이 18%, 과잉행동장애는 44% 늘었고, 자폐증은 무려 400%나 증가했다. 이 분석결과는 소아과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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