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배우자가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카네기멜론대학 브라이언 친(Brian Chin) 박사는 “배우자가 있는 사람은 미혼이나 이혼 등으로 배우자 없이 혼자 사는 사람보다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 수치가 더 낮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UPI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건강한 21~55세 성인 572명의 타액 속 코르티솔 수치를 측정한 결과, 배우자가 있는 사람의 코르티솔 수치는 미혼이거나 이혼한 사람보다 낮았다.
배우자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코르티솔 수치가 최고조에 달했다가 떨어지는 속도 또한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즉, 배우자가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스트레스를 덜 받을 뿐 아니라 더 효과적으로 스트레스에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코르티솔 수치를 높여 우리 몸의 염증 조절 기능을 방해할 수 있으며, 코르티솔의 빠른 감소는 심장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고 암 생존기간을 늘리는 것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
연구 참여자 셀든 코헨(Sheldon Cohen)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사회적 관계가 건강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결과는 정신신경내분비학 저널(Psychoneuroendocrin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