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GSK의 자궁경부암 백신 매출이 급감했다.
‘서바릭스’ 1억달러 vs ‘가다실’ 5억달러
피어스파마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GSK의 백신 사업부문의 지난해 매출액은 57억3000만달러(약 6조6000억원)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다만 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Cervarix)의 매출액은 14% 감소한 1억달러(약 1100억원)를 기록했다.
반면 경쟁사인 MSD의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Gardasil) 및 ‘가다실9’(Gardasil 9)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증가한 5억4200만달러(약 6200억원)로 집계됐다.
GSK는 지난해 11월 서바릭스의 공급을 중단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내 수요 감소를 이유로 보고 있으나, GSK 측은 “중국 NIP(National Immunization Program, 국가 필수예방접종) 등에서 요청하는 물량이 많아 해외 공급을 우선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 따르면 2015년 기준 미국 남녀 HPV 예방 접종률은 각각 21%와 40%로, 미국 국립암센터와 기타 단체들은 HPV 백신을 ‘비참할 정도로 사용되지 않은’ 백신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수막구균·독감’ 백신 매출은 순항 … 차세대 기대주는 ‘싱그릭스’
서바릭스와 대조적으로 수막구균과 독감(인플루엔자) 백신의 지난해 매출액은 증가했다.
수막구균 B 혈청군 백신 ‘벡세로’(Bexsero)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한 4억8600만달러(약 5600억원)를 기록했다.
독감 백신 ‘플루아릭스’(Fluarix)와 ‘플루라발’(FluLaval)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5억1700만달러(약 6000억원), 폐렴구균 백신 ‘신플로릭스’(Synflorix)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6억2900만달러(약 7200억원)로 집계됐다.
GSK가 올해 기대를 걸고 있는 백신은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hingrix)다. GSK는 지난해 10월 미국에 이어 11월 캐나다와 유럽 보건당국에 싱그릭스의 허가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올해 초 일본 진출도 준비 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싱그릭스의 글로벌 매출액을 오는 2021년 10억5000만달러(약 1조2200억원)로 전망, MSD의 대상포진 백신 ‘조스타박스’(Zostavax)의 매출액을 넘어설 혁신 신약 후보로 평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