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겨울 시즌 ‘끝’ … 시술로 눈돌려
성형, 겨울 시즌 ‘끝’ … 시술로 눈돌려
신환 창출의 기회 될 수도 … 개원가는 여름 대비하는 시기 … “트렌드 자주 바뀌어”
  • 현정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2.13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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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겨울방학 끝자락이 다가오면서 미용·성형 개원가가 성형수술에서 미용시술로 주력을 바꾸는 분위기다.

겨울 방학 시즌은 대학 새내기와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미용·성형 개원가를 찾는 성수기다. 1월까지 수술을 끝내고 3~4주 이상 부기가 빠지는 시간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도 어색하지 않은데다, 명절에 집에서 푹 쉴 수도 있다.

하지만 겨울방학이 끝나갈 때쯤엔 회복기가 필요한 수술을 받으러 의료기관을 찾는 이들은 줄어들고 회복기간이 짧은 시술을 원하는 이들이 늘어난다.

▲ 성형수술의 성수기인 겨울시즌이 끝나고 여름까지는 빠른 효과와 아무는 시기가 적은 시술이 더 많아진다.

그런데 이 시기에도 개원가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이뤄진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번 시술을 경험한 이들이 다시 찾는 경우가 많아서다.

수술 줄고 시술 늘어 … 신환 창출 기회 될 수도

서울 신사동의 A성형외과 원장은 “중년층은 수술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경우도 많은데, 이미 잘 알고 있는 보톡스와 필러를 설명해 준 뒤 효과가 더 오래가는 실리프팅을 설명해주면 큰 관심을 보인다”며 “빠르게 아물고 개선효과가 좋은 시술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한 번 시술을 받고 나면 수술에 대한 심리적 저항감도 약해져 수술을 결정하는 경우도 많다”며 “한 사람이 오고 나면 주변에 입소문이 나 학부모 모임이나 동창 모임 등에서 삼삼오오 같이 와서 시술을 받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청담동의 B성형외과 원장은 “요즘은 인터넷에서 많이 찾아보고 오기 때문에 긴 설명은 필요없는 경우가 많다”며 온라인 마케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에는 자녀를 대학에 보낸 어머니들도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성인이 된 자녀를 대학에 보내고 난 뒤 이제 본인을 되돌아보게 되는 경우도 많고 같이 상담하러 왔다가 수술이나 간단한 시술 등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여름방학 생각하면 마지막까지 최선 다해야

이처럼 겨울방학 말기에는 수술 횟수가 줄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B성형외과 원장은 “고3 수험생 등은 인터넷에서 보고 저렴한 곳을 찾는 경우가 많지만 그 이후는 재건 전문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눈이나 코를 쉽게 생각하고 수술 받았다가 마음에 안 들어 재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즉 이 시기에 확실한 결과를 내면 환자들이 다시 찾아올 뿐 아니라 친구를 같이 데려오는, 즉 신환창출까지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여름방학 시기에는 본인들이 직접 미용·성형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때를 위한 ‘잠재고객 늘리기’를 위해서도 겨울 막바지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신사동의 C성형외과 상담실장은 “겨울시즌은 어머니가 시켜주는 새내기 대학생들이 많지만 여름방학 때는 본인들이 직접 돈을 모아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신 수술보다는 몸매와 관련된 지방이식술이나 지방흡입술이 좀 더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미용·성형 시술도 ‘신상’ 준비해야

새로운 상품을 준비하는 것도 겨울 막바지 개원가 원장들의 과제다. 올 겨울에는 갑자기 대통령 탄핵 사태와 관련해 ‘길라임 주사’가 인기를 끌기도 했는데, 이런 예를 대비하기 위해서도 평소 많은 ‘상품’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성형외과쪽에선 눈과 코뿐 아니라 작고 갸름한 얼굴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사각턱 축소, 광대축소 등 안면윤곽 수술을 계획하는 경우도 많아지는데 몇 년 전부터는 여성안면화 수술이라는 정체불명의 수술까지 등장하고 있다.

모 프로그램에서 진행된 외모 바꿔주기 프로그램에서 정신만 트랜스젠더였던 사람이 수술을 통해 완벽한 여자로 변신한 데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신사동 D의원 관계자는 “미용·성형시술은 트렌드가 매우 빨리 바뀌는 분야”라며 “환자가 많이 찾지 않을 때 무조건 가능한 시술 종류를 늘리기 위해 의료기기를 도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보다는 현재 가능한 처방이나 시술 중에서 확대가 가능한 것이 없는지 한번쯤 고민해 보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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