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상 입병약 대명사 ‘알보칠’ 후속 제품 등장에 ‘긴장’
액상 입병약 대명사 ‘알보칠’ 후속 제품 등장에 ‘긴장’
바르는 제품부터 가글형까지 … 녹십자·JW중외제약·코오롱제약·한미약품 등 경쟁 구도
  • 이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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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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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이순호 기자] 바르는 순간 고통이 심하지만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액상 구내염 치료제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다케다제약의 ‘알보칠’이 후속 제품들의 추격을 받고 있다.

녹십자는 8일 살균성분인 ‘폴리크레줄렌’(Policresulen)이 들어있는 액상형 구내염 치료제 ‘페리터치’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정상 피부에 영향을 주지 않고 변성된 조직에만 선택적으로 반응하며, 입안 염증 유해균 제거 및 감염성구내염 치료에 효과적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한 페리터치가 세균 등에 의한 감염성구내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면, 기존 제품인 ‘페리덱스연고’(덱사메타손)는 항염증작용으로 비감염성구내염을 치료한다”며 “페리터치 출시로 구내염 치료에 있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고 말했다.

앞서 JW중외제약도 지난 2015년 말 액상 보호 필름 `필모겔 시리즈`를 출시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마케팅이 한창이다.

‘필모겔 시리즈’는 상처 부위에 직접 도포하는 액상 제형의 점착성 필름 밴드로, 기존 상처치료제나 밴드 등의 단점이었던 외관상의 문제점을 대폭 개선한 점이 특징이다.

도포 직후 환부에 얇고 튼튼한 필름 보호막을 즉시 생성해 추가 감염으로부터 상처를 효과적으로 보호하며, 이물감이 적고 통증이 빠르게 줄어든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액상 제형인 필모겔 시리즈는 사용이 간편하고 여러 부위에 유연하게 점착돼 구내염, 입술물집, 피부 갈라짐 치료에 효과적인 제품”이라며 “약국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더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액상 구내염치료제, 가글형도 인기

같은 액상 제품이지만 바르지 않고 가글로 간편하게 구내염을 치료하는 약물도 인기다.

코오롱제약은 지난해 10월 진통소염 성분인 ‘디클로페낙’을 함유한 국내 최초 가글형 입병치료제 ‘아프니벤큐액’을 출시했다. 기존 치료제의 단점인 이물감과 사용 시 통증을 크게 줄였다.

디클로페낙이 입안 점막에 바로 작용하며, 특허받은 CDS공법을 통해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 참고로, CDS공법은 디클로페낙을 콜린염 형태로 만들어 제조하는 기법이다. 용해도를 높여 약물의 빠른 흡수를 돕는다.

코오롱제약 관계자는 “아프니벤큐액은 복숭아향으로 통증이 없어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사용할 수 있다. 기존에 연고제가 대세였던 입병치료제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활력을 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항암보조용 구내염치료제인 ‘뮤코가드’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뮤코가드는 암 환자를 치료할 때 빈번하게 발생하는 입 안 염증을 치료 및 예방할 수 있는 무향무취의 가글제다.

항암제 투여 또는 방사선 치료를 받는 암 환자들은 입 안 또는 목 안의 점막세포가 일시적으로 손상돼 입이 마르거나 허는 증상이 동반되는데, 뮤코가드는 가글 후 삼켜도 무방하고, 사용이 간편해 암 환자들의 순응도가 높다. 구내염으로 인한 식도 장애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이 제품은 미국 18개 의료기관에서 두경부암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 통증 감소 효과와 궤양성 구강 점막염 증상 완화 및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국내에서 상용화된 구내염치료제는 암 환자 대상의 임상 데이터가 없었다”며 “임상으로 입증된 뮤코가드를 통해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보다 신뢰성 있는 치료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구내염 치료제 시장 규모는 116억원 정도로 추산되고, 이 중 알보칠이 5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시장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액상형 구내염 치료제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향후 시장 판세에 변화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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