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로슈가 매출 증가 둔화와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 직면을 극복하기 위해 신약출시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로슈의 2016년 회계연도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96억프랑(약 11조1300억원), 매출액은 506억프랑(약 58조7000억원)을 기록했지만, 투자분석가들의 전망치에 못 미쳤다고 블룸버그 등이 1일 보도했다.
제약 사업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391억프랑(약 45조3600억원), 진단부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15억프랑(약 13조3400억원)으로 집계됐다.
로슈는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따른 자사의 표적항암제 ‘리툭산’(리툭시맙),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트라스투주맙), 표적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의 매출액 하락에 대해 신약출시를 타개책으로 제시했다.
로슈는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을 자사의 성장 동력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티쎈트릭은 지난해 5월과 10월 각각 진행성 방광암과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승인받았다. 출시 이후 매출액 1억5700만프랑(약 1800억원)을 기록했다. 투자분석가들은 2021년 티쎈트릭의 연 매출을 40억달러(약 4조4972억원)로 전망하고 있다.
이 밖에 유방암 치료제 ‘캐싸일라’(트라스투주맙엠탄신)와 ‘퍼제타’(퍼투주맙)의 매출액은 각각 8억1300만프랑(약 9400억원), 18억프랑(약 2조800억원) 증가해 로슈의 매출액 유지에 힘을 보탰다.
로슈의 세버린 슈완(Severin Schwan) 회장은 “우리는 바이오시밀러와 경쟁하는 과도기에 있다.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의 영향력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사는 신약출시로 바이오시밀러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