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NGS 산업, 해외 의존도 커”
“국내 NGS 산업, 해외 의존도 커”
국산 장비·시스템 전혀 없어 … 일루미나·로슈 등 시장 독점
  • 김다정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1.24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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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국내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산업은 해외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밀·맞춤의료의 기반이 되는 유전체분석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성장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평가받고 있으나, 국내 산업 기반은 매우 취약한 수준이라는 것이다.

생명공학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2014년 4월 기준 국내 NGS 장비는 총 126대로, 모두 해외업체에서 도입됐으며, 민간서비스업체·대학·국공립기관이 각각 53대, 40대, 19대를 보유하고 있다.

대학·연구기관 등에서 유전체분석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나, 국산 NGS 장비는 전혀 없으며 유전체 분석을 위해 전후 단계를 자동화하는 NGS 전처리 자동화 시스템 회사도 전혀 없는 실정이다.

▲ 국내 도입 NGS 장비 제작사별 분류 (출처 :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

연구센터 관계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유전체분석 장비는 소수 기업의 주도하에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국내는 해외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현재 유전체분석 기술 및 장비는 기업 간 인수합병으로 일루미나(Illumina)·로슈(Roche)·라이프테크놀로지(Life Technologies) 등 몇몇 기업이 시장을 이끌고 있으며, 일루미나의 점유율은 80% 이상이라는 것이 연구센터 측의 설명이다.

국내 시장 성장 전망 … “장비 국산화에 대한 관심 필요”

연구센터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유전체분석 대형 연구성과 창출 및 활용 증가로 관련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어서, 유전체 장비 국산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이 아닌 유전자검사기관이 직접 실시할 수 있는 유전자검사 항목에 관한 규정을 도입, 지난해 6월부터 민간업체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체질량지수·혈당·혈압 등에 대한 직접 검사를 허용했다.

오는 3월부터는 서비스 활용이 더욱 확대돼 유전자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최근에는 한국인 표준 유전체 지도가 잇따라 완성되는 등 연구성과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서울대의대 서정선 교수 연구팀과 마이크로젠은 한국인 유전체를 대상으로 아시아인 표준 유전체를 구축했으며, 울산과학기술원 게놈연구소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한국인 표준 유전체 지도 ‘코레프(KOREF)’를 완성했다.

코레프는 우리나라 인구 집단을 대표하는 첫 표준 유전체 지도라는 데 의의가 있다는 것이 연구센터 측의 설명이다.

연구센터 관계자는 “유전체 분석 산업의 높은 성장 전망에 따라 산업의 근간이 되는 분석장비·시약·분석 소프트웨어 국산화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국산화나 기업 육성은 단기간에 이루기 어려우므로, 장기적 관점의 육성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산업 및 기업 육성도 필요하다”며 “플랫폼과 서비스, 콘텐츠의 관점에서 혁신을 선도하고 표준기술을 개발하고, 정보 보호 등 제도·윤리적 이슈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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