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암환자 상당수는 암을 진단받은 뒤 운동량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모리얼 슬로안 케터링 암센터의 준 모아(Jun Mao) 박사는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병원 12곳의 암 환자 6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헬스데이뉴스가 23일 보도했다.
조사 결과, 암환자의 75%는 암을 진단받은 이후 운동량을 줄였으며, 16%는 암을 진단받기 전과 같은 운동량을 유지했다. 오직 4%만이 암을 진단받고 운동량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참여한 암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60세였으며, 대부분 비만하거나 과체중이었다.
모아 박사는 “운동은 신체기능을 유지하고 생존기간을 늘리는 데 효과적이지만, 많은 암 환자는 피로와 통증을 호소하고 항암화학요법을 받는다는 이유로 운동을 꺼리고 있다”며 “이는 암으로부터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놓치는 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사들은 암환자들의 신체활동 수준을 점검하고 운동을 격려해야 할 것”이라며 “걷기, 자전거 타기, 요가, 태극권 등이 암 환자에게 좋은 운동”이라고 조언했다.
미국 뉴욕대 랑곤 의료센터의 사만다 헬러(Samantha Heller) 물리치료사는 “피로와 통증을 호소하는 암환자에게 운동은 어려울 수 있지만, 생존기간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가족과 친구들은 암환자의 건강을 위해 정서적인 지지뿐 아니라 운동을 격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의 가이드라인은 암환자에게 일주일에 최소 150분의 유산소 운동을 권장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임상종양학회 연례회의(The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 ASCO meeting)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