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감자나 빵을 너무 바싹 구우면 발암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식품표준청(FSA)은 감자나 빵 등 전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너무 오래 굽거나 튀길 경우 ‘아크릴아마이드’(acrylamide)라 불리는 발암물질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에서 발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 보도했다.
FSA는 아크릴아마이드의 발생을 줄이기 위해 전분을 함유한 음식을 갈색이 될 때까지 너무 오래 조리하지 말고 음식에 황금빛이 돌때까지 적당히 조리할 것을 권장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아크릴아마이드에 노출되는 것을 피할 뿐 아니라 암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흡연·음주·과체중 등도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아크릴아마이드와 암 발생 위험의 연관성은 동물실험에서만 입증됐으며, 사람에게 적용한 결과에서는 위험성을 발견하지 못했다.
영국 암연구회는 FSA의 발표에 대해 “동물실험 결과, 아크릴아마이드는 우리 몸의 DNA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아크릴아마이드와 암 발생 위험의 연관성은 없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IAC)는 아크릴아마이드를 근육 강화 스테로이드·붉은색 육류·미용사로 일하는 것·매우 뜨거운 물을 마시는 것 등과 같이 ‘암을 유발한 가능성이 있는 물질’(probable human carcinogen)로 분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