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저소득 국가가 제네릭 의약품을 수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세계무역기구(WTO) 로버트 아제베도(Roberto Azevedo) 사무총장은 “저소득 국가들이 제네릭 의약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하는 관련법 개정안이 합의점에 도달했다”고 공표했다. 이 소식은 로이터통신이 23일 보도했다.
WTO는 이번 개정안 타결로 무역 관련 지적재산권에 관한 협정(Trade Related Aspects of Intellectual Property, TRIPS)에 제네릭 의약품을 생산할 수 없는 저소득 국가는 대신 제네릭 의약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을 더했다.
아제베도 총장은 성명을 통해 “TRIPS 개정으로 AIDS, 결핵, 말라리아 등의 질병에 취약한 저소득 국가 국민에게 치료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95년 WTO에 관련법 개정을 처음으로 언급한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마가렛 찬 사무총장은 “개정안을 환영하지만, 제네릭 의약품에 대한 환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특허권 문제 등 개선할 점이 아직 많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TRIPS 조항 가운데 하나는 저소득 국가는 오리지널 의약품 특허권 소유자의 동의 없이 제네릭 의약품을 생산, 자국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의약품 제조 능력이 없는 저소득 국가들은 제네릭 의약품 수입에 관한 조항마저 없어 결과적으로 의약품에 대한 취약 계층의 접근이 제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