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애브비는 자사의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아달리무맙)의 약가를 8.4% 인상했다고 미국 주식투자 정보매체 구루포커스가 24일 보도했다.
월가 금융전문매체 배런스(Barron 's)에 따르면 애브비는 지난 2013년 이후 휴미라의 약가를 연 2회 인상했다.
이에 따라 휴미라의 약가는 10여년 동안 매년 평균 13% 증가해 1258달러(약 146만원)에서 4441달러(약 516만원)까지 올랐다. 지난해는 1월과 7월에 각각 9.9%, 7.9% 인상했다.
휴미라는 애브비가 개발한 항 종양괴사인자(TNF) 단일클론 항체다. 류마티스 관절염, 소아 특발성 관절염, 건선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성인 및 소아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판상형 건선, 화농성 한선염, 포도막염 등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배런스는 휴미라의 올해 매출액을 176억달러(약 20조4600억원)로 전망했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휴미라의 판매 실적 성패는 바이오시밀러와의 경쟁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분석했다.
경쟁사인 암젠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암제비타’(아달리무맙-atto)는 지난해 9월 FDA의 승인을 받았고, 베링거인겔하임의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 ‘BI 695501’은 최근 각각 미국과 유럽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투자분석가들은 “애브비가 2020년까지 휴미라의 특허 만료 기간을 연장했지만, 암제비타와 BI 695501의 시판 승인으로 인해 휴미라의 매출액 감소는 이미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휴미라주40mg의 약가는 41만4850원이다. 허가받은 적응증은 류마티스 관절염, 건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성인 크론병, 건선,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 장염, 화농성 한선염, 포도막염, 소아 크론병, 소아 특발성 관절염, 소아 판상 건성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