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릴리, 임상실패 후 485명 ‘정리해고’
美 릴리, 임상실패 후 485명 ‘정리해고’
알츠하이머 신약 임상실패와 제네릭 잠식 ‘악재’ 겹쳐
  • 권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7.01.23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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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권현 기자] 릴리가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알츠하이머 신약후보물질의 임상실패 여파와 대표제품에 대한 제네릭 출시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릴리가 최근 내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직원 485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시작했다고 피어스파마가 20일 보도했다.

이번 구조조정은 자사의 알츠하이머 신약후보 솔라네주맙 임상실패가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구조조정 대상 직원 가운데 대부분이 솔라네주맙 임상실패로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사업부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중등도 및 중증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EXPANITION3’에서 솔라네주맙은 위약대비 초기 및 경증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를 지연시키는 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제네릭 출시도 이번 구조조정의 도화선이 됐다.

솔라네주맙 임상실패는 자사의 발기부전 치료제 ‘시알리스’(Cialis),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 ‘스트라테라’(Strattera), 항혈소판제제 ‘에피언트’(Effient) 등이 제네릭과 경쟁에 직면한 상황과 맞물려 구조조정을 더 부채질한 것으로 보인다.

릴리는 솔라네주맙이 제네릭 잠식에 따라 예상되는 10억달러(약 1조1600억원)의 매출액 공백을 메워줄 것으로 기대했었다.

이에 따라 릴리는 앞으로 자사의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Jardiance)과 ‘베이사글라’(Basaglar) 및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등에 의존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 류마티스 관절염 신약후보 ‘주목’

투자자들은 릴리가 개발 중인 류마티스 관절염 신약후보물질 ‘바리시티닙’(baricitinib)을 포함해 후기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릴리는 지난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바리시티닙에 대한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다. 다만 FDA가 바리시티닙의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서 허가 검토기간이 3개월 연장됐다.

유럽 의약청(EMA)은 지난해 12월 중등도 및 중증 성인 활동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 대한 치료제로 바리시티닙을 승인 권고한 바 있다.

바리시티닙은 화이자의 ‘젤잔즈’(토파시티닙)와 같은 야누스 인산화효소(JAK) 억제제로 항류마티스제제(DMARDs)에 대한 반응이 적절하지 않거나 내성이 없는 성인의 중등도 및 중증의 활동성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쓰인다.

이 밖에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필고티닙’(filgotinib), 애브비의 ‘ABT-494’, 아스텔라스의 ‘퍼피시티닙’(peficitinib) 등 바리시티닙 및 젤잔즈와 같은 야누스 인산화효소(JAK) 억제제도 후기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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